젊은이들의 실업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한다. 지난달 발표된 서울시 통계에 의하면 작년 서울시의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 200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나마 사정이 좋다는 서울에서 그 정도이니 지방의 취업사정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해도 취업여건이 그리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180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30% 정도가 올해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필자가 속한 학과 졸업생들만 해도 3년여 전에는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10명 안팎이 취업되고 대기업에도 취업하곤 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사정이 악화돼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으로서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취업문제로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감을 잃지 말기 바란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언론 보도처럼 그렇게 암울한 것은 아니다. 대기업 채용이 줄어든다지만 채용인원 감소율은 2.3% 정도이니 언론의 호들갑만큼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어려웠던 은행이나 증권사의 채용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입사원을 아예 뽑지 않았던 KB국민은행은 올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다른 은행과 증권사도 사정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언론 보도처럼 그렇게 암울한 정도는 아니니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요즘 학생들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대기업이나 공기업, 금융기관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역동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빠르다. 다시 말해, 한때 선망받던 직장이 세월이 지나면서 비인기 직장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가 취업시장에 나섰던 1980년대에는 투자금융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고소득 인기직장이었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다 망해서 직원들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반대로 월급이 적고 장래성도 낮다며 인기가 없었던 공기업들이 요즘에는 소위 “신의 직장”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남들이 간다고 나도 거기 간다 하지 말기를 바란다.
셋째, 나의 적성을 잘 생각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기 바란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기업에 힘들게 취업하고는 몇 년 지나지 않아 스스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요즘에도 정말 많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지 않고 남들이 간다고 나도 간다는 식으로 직장을 정한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지방대 학생이 흔히 갖는 자조적인 생각을 버리고 충북대 학생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다. 지방대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지난해 충북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런 좋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자. 대기업이 아니어도 오창이나 오송에 있는 우량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더 큰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에서 여러분의 소질을 만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 해도 두려워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전공수업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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