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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의 비전과 대학생의 장래희망
제 888 호    발행일 : 2015.03.02 

  최근 대학들은 학교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많은 평가와 보고서 작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너나없이 모든 대학들이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결국 좋은 대학이란 ‘학생들이 공부 잘 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질 높은 연구결과를 많이 내놓는 대학’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학마다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들의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고려대학교는 “지혜로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Yonsei, where we make history”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어떤 역사에 남는 일을 만드는 대학이다.’ 또 성균관대학교는 “Truly, Global Leading University”로 ‘진정한 세계적 선도 대학’이 비전이다. 마지막으로 충북대학교의 비전은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 공동체”이다. 그런데, 충북대학교의 비전은 필자가 느끼기에 다소 의미 파악이 어렵고, 비전을 통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만약,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이 학교비전이라면, 글로벌 인재를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 리더 양성을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 세계적인 유명 대학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 등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학교 활동(activity)들이 계획되고 수행될 때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된다. 이와 같이 추상적이지만 명확한 학교 비전 정의는 학교 구성원들이 열심히 무대를 준비하고, 학생들은 준비된 무대 위에서 열심히 좋은 연극을 배우고 익혀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
  명확한 비전은 학생에게도 중요하다. 학생의 비전은 학교생활을 통해 명확한 장래희망을 정립하는 것이다. 자신의 장래희망이 정립되어 있어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지고, 그래야만 학습효과와 집중력도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래희망이 ‘대학졸업 후 국내 주요 대기업 입사’라면, 해당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이고,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등을 아주 세부적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가끔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직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4학년 2학기인 학생이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할까 합니다’라고 답하면 무섭기까지 하다.
  학생들은 가능한 빨리 자신의 장래희망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성공할 기회가 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이 최소 3년이라는 노력의 시간을 거쳐서 성공했다고 한다. 결국 장래희망의 설정이 3학년 초에 이뤄지면, 취업을 위해 1년의 취업 재수가 필요하고, 장래희망이 4학년 초에 결정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졸업 후 2년의 취업 재수기간이 있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학생들은 하루 빨리 장래 희망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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