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시침은 점점 오후 6시를 가리킨다. 마음이 급해지면서 발걸음은 신학생회관을 향해 뛰고 있다. 충북대신문이 마감되는 주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필자는 충북대신문에 들어온 지 어언 1년이 돼가는 12번의 마감을 거쳤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값진 시간들이 더 많았다. 처음 수습기자로서 취재를 나갔던 때가 떠오른다. 기자증을 메고 이른바 ‘각 잡고’ 진행된 인터뷰는 상대방이 민망할 정도로 긴장했다. 선배 기자한테 처음 냈던 원고는 빨간 펜으로 사정없이 밑줄이 그어졌다.
퇴고의 과정도 필자가 생각한 것만큼 녹록치 않았다. 선배 기자가 ‘처음 마감인데 이렇게 힘들면 쓰나’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예상보다 힘들었다. 마감을 거치는 동안 버린 A4 용지로 탑을 쌓으려면 쌓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경험은 필자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수습기자로서 몇 번의 마감을 거친 뒤 점점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 필자의 기사가 학교를 대변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됐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글자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 잘 쓰고 싶었고 독자들이 신문을 보며 만족하길 원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수습기자들도 같은 마음이다. 마감 때마다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서로 기사에 대해 품평을 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준다. 제법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사명감을 엿볼 수 있다. 다소 빡빡한 틀에 묶여있는 필자에게 그들은 ‘수습’이 아닌 ‘동료’로서 애틋함을 느끼게 해주고 충북대신문에는 젊음의 열기를 더해준다.
어느덧 충북대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했다. 예전에 원고지가 흩날리던 신문사는 이제 A4용지가 수북히 쌓여있고 기자들이 타이핑을 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원고지에서 컴퓨터로 기사를 쓰는 방법은 달라졌지만 기자들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거듭된 마감을 통해 동기들에게 몇 년은 더 늙어 보인다는 말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구상할 땐 언제나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충북대신문과 같이 슬픔과 기쁨을 나누자. 자신의 자랑거리를 얘기하고 때로는 고민과 남 몰래 험담을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봐달라는 것이다. 60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달려왔다. 이름값 열심히 하겠으니 같이 발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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