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융합시대에 살고 있다. 융합시대는 모든 학문과 산업, 기술에서 정보기술(IT)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시대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보기술 중 하드웨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초.중등학교의 컴퓨터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종합계획인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얼마 전 발표했다. 과거 많은 정부에서 발표했던 교육계획들은 제목만 충실하고 소리만 요란한 요식행위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은 우리 대학의 모든 학생이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기회다. 이에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가는 길에 꼭 알아뒀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본다.
첫째, 금번 계획의 취지는 우리가 융합시대에 살면서 학문, 산업, 기술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치라는 주문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기술 교육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가는 길에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둘째,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바로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이 돼야 할 것이다.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에서 프로그래밍 언어의 선정 또한 중요하다. 학생의 학습 용이성만 고려해 Basic처럼 단순한 언어를 선정하기보다는 교육과 산업현장에 많이 사용되는 언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C/C++, C#/Java, Python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 선정 시 너무 획일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운영 측면을 고려해 두 가지 정도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선택방안으로는 C/C++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서 ‘C 또는 C++ 프로그래밍 언어’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C/C++ 프로그래밍 교육은 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또는 Embedded SW의 개발능력을 지향하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선택방안은 C#/Java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추천하고 싶다. 이 프로그래밍 언어는 모두 객체지향 중심으로 일반적인 응용 프로그램과 웹 프로그래밍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중요하다.
셋째,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과 함께 ‘웹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추천해야 한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을 통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 폰을 통한 앱의 사용은 거의 필수가 됐다. 따라서 간단한 앱(app)이나 웹(Web)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모든 학문과 산업에서 필요하다. 가령 어떤 업종에서 홈페이지 개발을 외부 업체에게 발주하는 경우, 자세한 기술은 부족할지라도 전체적으로 필요한 요소 기술을 파악하고 있으면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기술임이 분명하다.
끝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 가는 계획은 특정 학과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 이는 모든 학문.산업.기술에서 필요한 기술, 그리고 모든 학생에게 융합시대를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교육시켜 앞으로 산업 현장에서 일할 때 필요로 하는 최소한 소프트웨어 기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과정 설계 시 반드시 운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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