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서 누구보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이기에 다시금 힘을 내고 살아가는 사람을 만났다. 바로 개그우먼 이국주이다. 제목부터가 <나는 괜찮은 연이야> 피식 웃음이 났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은 비웃을 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과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품고 있었다. ‘연애’, ‘연말’, ‘연예인’, ‘연탄’, 심지어 ‘연포탕’까지 이국주가 삶 속에서 소중하게 꾸렸었던 ‘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평소 좋아했던 이국주였기에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기대감과 함께 책 내용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동시에 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좋았다. 혹이라도 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이 책을 외면했던 이들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그리운 친구처럼, 옷장 속 묵은 겨울 옷 주머니에서 발견한 한 장의 만 원짜리처럼 삶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기쁨을 준다. 이 책을 본 나의 기쁨도 그랬다.
이 책엔 외모 콤플렉스, 불투명한 미래, 지인들의 평가절하로 상처입고 방황했던 한 사람의 인생이 있다. 보석인 사람을 보석이 되지 못하게 하는 여러 상황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흥과 끼로 자신의 길을 찾았고, 자신의 일과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
그는 책에서 “나 자신을 믿어라. 세상 모든 이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행운과 행복은 우리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이야기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들이지만 누구나 당연히 실천할 수는 없는 말들이다. 그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자신의 삶으로 풀어냈다.
책을 읽는 동안 필자가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는데 “너, 정작 너 자신은 잘 안 챙기잖아. 밥 좀 잘 챙겨먹어”라는 따뜻한 말, 바로 이국주의 소중한 친구가 보낸 카톡 내용이다. 그가 유명해진 후에 다가온 사람들의 형식적인 안부가 아닌 잘나가던 못 나가던 한결같이 걱정해주는 인연이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다.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그런 인연이었는지, 소중할 수도 있었던 인연을 쉬이 끊어버리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지난 삶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누군가 다 읽고 덮을 때쯤, 옆에 있는 한결같은 친구나 소중한 사람에게 “너도 한 번 읽어 봐”하며 툭 건네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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