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을 앞둔 대학생에게 자신이 4년간 공부한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긍정의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필자는 수많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전공에 대한 이해에 앞서 수능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해 입학하는 것에 급급하기 때문에 앞선 질문에 긍정의 대답을 할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섣부르게 전공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입학 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혹은 취업률이 비교적 더 높은 학과를 찾게 되고 그런 학생들을 위해 복수전공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특히나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문송합니다’라는 웃지 못할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해당 학과를 대상으로 한 취업시장이 날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의 복수전공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복수전공의 경우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결책이 되지 못해왔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고 나아가 여러 학과군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계전공이 최근 들어 이슈로 떠올랐고 우리 학교에서도 지난 학기부터 다양한 분야의 연계전공 교과목을 개설했다. 연계전공은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올랐고, 졸업을 코앞에 둔 4학년 학생들조차 졸업이 늦춰질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연계전공을 신청하고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연계전공을 향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에 비해 수강신청, 학생관리 등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아 연계전공 과목을 수강 중인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이 다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강신청이 어려운 과목 등에 대해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당장에 연계전공을 신청한 학생들 중 수강신청이 원활하지 않아 연계전공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교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채 졸업만 미뤄지고 있는 상태인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연계전공은 취업에 대해 불안해하는 혹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좋은 제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이 제도의 미흡이라는 안타까운 이유로 학생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연계전공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9월에 창의융합교육본부 융합교육센터라는 이름으로 연계전공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생겨난 것은 마침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무쪼록 이번 학기 내에 보다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 다음 학기부터는 올해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