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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가는 길
제 902 호    발행일 : 2016.02.15 

  미국의 명문대학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버클리 대학이 있다. 버클리는 사실 하버드다음으로 좋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립대학인 하버드와는 달리 10개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 하나이다. 우리로 따지면 충북대과 같은 국립대학인 것이다. 이 중에는 버클리 이외에도 우리에게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 UCLA도 있다. 그런데 1868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 최초로 개교한 버클리 입장에서는 1919년 개교한 UCLA는 명문대학으로 인정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UCLA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명문대학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와 같이 미국의 명문 주립대학 중에는 우리 충북대 로스쿨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인디애나 대학도 있다. 인디애나 대학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마찬가지로 9개의 캠퍼스로 구성된 인디애나주 주립대학의 하나로서 블루밍턴에 소재하는 대학이다. 9개 캠퍼스 중 본부역할을 하는 대학으로서 우리식으로 이해하면 여러 지방에 분교를 두고 있는 대학 중 본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9개 대학 중에는 인디애나주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하면서 우리에게 공대로 매우 잘 알려진 퍼듀대학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IUPUI라는 대학이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 버클리와 마찬가지로 1820년 9개 대학 중 최초로 설립된 인디애나대학 입장에서는 1969년에 설립된 IUPUI는 그저 다른 8개의 캠퍼스 중 초신생대학으로만 취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IUPUI가 최근 미국 내 US NEWS지가 조사한 “잘 가르치는 대학” 순위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 대학과 나란히 16위를 차지하였다. 1위는 프린스턴 대학이 차지하였다. IUPUI와 같은 순위를 차지한 워싱턴대학은 미국 내 전체 대학순위로는 6위를 차지하기도 한 대학이지만 IUPUI의 경우 전체 대학순위로는 199위에 머물고 있는 대학임을 고려하면 굉장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짧은 역사를 가진 대학이 급성장의 길로 접어든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그중 “국제화”를 제일로 꼽고자 한다. 이 대학 공대의 경우 최근 외국인학생 유치 순위로 미국 내 2위를 차지한 것을 보아도 이 대학이 얼마나 국제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국제화는 단순히 외국인 학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였는가가 그 기준이 될 수 없다. 특히나 우리 대학처럼 지역대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지역대학의 국제화는 우리 대학 학생을 외국 선진대학에 파견해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비젼을 제시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대학 학생들이 거대한 세계시장에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창조해 나가는 능력을 쌓음으로써 국내경쟁력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국제화인 것이다. 즉, 단순히 외국인학생을 유치하기만 하는 것은 그들을 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화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학생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그들이 이 지역을 세계로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서 이를 비로소 진정한 국제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충청북도의 도청소재지인 청주시에 소재한 지역거점국립대학이다. 그리고 지역대학으로서 국제화를 추구하면서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의 인디애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IUPUI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IUPUI가 천명하고 있는 대학의 비젼과 미션을 보면 인디애나주와 그 주민을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되어 있다. 우리 대학도 진정한 국제화를 통하여 우리 지역의 인재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야 할 것이다. 바로 우리 대학과 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IUPUI와 같은 비젼과 미션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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