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기자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설문을 진행했다. ‘동성애 인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는 기자의 편견을 깨준 결과가 나왔다.
사실 기자는 ‘동성애’라고 하면 학생들이 거부감부터 가지고 설문조차 응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우리 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인정한다’는 답변이 무려 225명으로 74.3%라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대부분의 학생들에게서 ‘그들의 사랑도 사랑이다’, ‘선택의 자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위에서 말한 기자의 생각이 부끄러웠다.
동성애자도 사회구성원이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그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일 뿐이다. 요즘 대학가에선 동성애자를 포함한 성소수자 모임이 용기를 내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이는 움직임도 보인다. 고신대나 한세대 같은 기독교 학교에서는 학교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대 반동성애 모임’이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동성애에 반대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반대하거나 그것은 의사표현의 자유이다. 하지만 한 인격체로 그들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전제됐을 때 더 타당한 자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6월에 개봉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는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받고 타인들로 부터 멸시와 폭력을 당한다. 호모포비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동성애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이미 그들 스스로 내면의 싸움을 마치고 세상의 찬 바람과 맞서는 것일 거다. 영화의 마지막에 ‘세상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지구를 만들기로 했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구분 없이 행복하게 잘 사는’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는 동성애자들을 보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버티기 위한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다.
우리는 평소 대화를 할 때 ‘나는 너랑 틀려’라는 말을 무심코 쓰곤 한다. 하지만 ‘틀려’가 아니라 ‘달라’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틀린 것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쓰는 단어이고 다르다는 것은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다름을 인정할 때 사회는 소통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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