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 <어린왕자>를 읽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유년시절 ‘서당’이란 독서 논술 학원에서 <어린왕자>를 처음 접했다. 그 당시 귀여운 캐릭터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노란 표지에 덥석 책의 한 장을 넘겼다. 하지만 책 안에는 마치 고어를 읽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가득했다. 필자는 금방 책에 흥미를 잃었고, 어린왕자는 마음 속 저 멀리 구석으로 구겨져 잊혀져갔다.
어린아이였던 필자는 평온한 학창시절을 거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했다. 원하던 바 대로 신문사에 들어와 많은 경험과 덤으로 숨 돌릴 틈도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됐다. 신문사는 2주에 한 번씩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각자에게 배당된 기사를 처리해야 한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정신없는 생활로 필자는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영화 <어린왕자>를 보게 됐다. 어린왕자는 더 이상 어릴 때 읽었던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주인공 어린왕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깊게 와 닿았고, 순식간에 영화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필자의 마음 속 영화는 진행중이었다. 그 전과 같이 바쁜 나날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은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필자는 그때 깨달았다. ‘힐링’이 된다는 느낌을.
하지만 이는 필자만 느낀 감정이 아니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는 어른들의 호응으로 엄청난 흥행을 보여줬다. <어린왕자> 그리고 <주토피아>는 사뭇 다른 장르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은 ‘동화’란 한 장르에 속한다. <주토피아>는 최근 400만 명을 돌파했고 영화가 개봉한지 3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인간 생활을 빗댄 동물의 세계에 토끼 경찰관인 주디 홉스와 여우인 닉 와일드가 힘을 합쳐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필자처럼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려가다 보면 분명 힘들고 지치는 슬럼프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 쉼표를 찍고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쉼표는 사전적으로 ‘특별한 효과를 위해 끊어 읽는 곳을 나타낼 때 그리고 문장의 연결 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할 때 쓰이는 문장부호’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잠시 하던 일을 두고 맘껏 쉬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삶에 쉼표를 붙이고 따뜻한 내용이 담긴 동화를 읽어보자. 동화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담고 있어 힐링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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