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대학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프라임사업’이다. 기자는 프라임사업 기사를 준비하며, 이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이후 문득 든 생각은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학교도 프라임사업에 신청했지만, 학내는 조용했다. 큰 규모의 학사 구조조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원 이동과 관련된 소수의 학과와 본부의 합의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대학 대부분은 달랐다. 학생들은 사활을 걸고 프라임사업을 반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학과 통폐합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에서 언급했었던 서울정부청사 앞의 기자회견은 현재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날 고려대 박세훈 총학생회장은 “학문 추구라는 대학의 본질을 무시한 채 자본과 기업의 수요에만 맞추려는 프라임사업과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 대해 전국의 대학생들은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기자의 머릿속에 박힌 단어는 ‘자본과 기업의 수요’였다. 프라임사업 속 학사 구조조정의 기준은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은 초과공급이 전망되는 계열의 정원을 줄이고, 초과수요가 전망되는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학사를 개편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것이 옳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대학의 학과에 모인 사람들은 다른 환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전공을 위해 그곳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12년을 달려 도착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학과가 초과공급이 예상되니 다른 학과로 가거나 우리 학과를 없앤다고 말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가. ‘아, 내가 선택한 전공은 전망이 좋지 않으니 전공을 바꿔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수용해야 하는가? 더불어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지닌 꿈과 끼를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이준식 교육부 장관의 홈페이지 인사말과도 반하는 처사이다.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소통이다. 지금도 학생들은 그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교육부와 대학이 학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교육부의 비전인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교육’을 실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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