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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 전문성 높이는 학문간 협업과 융합
제 907 호    발행일 : 2016.05.16 

  요즘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경제문제가 자주 등장한다. 국내 대학도 경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취업문제가 주요 이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려면 당연히 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대학에서 학문의 전문성을 높이는 길은 아마도 학문 간의 협업과 융합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은 대학에서 학과 간의 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반면, 산업현장에서 어떤 제품의 생산과 개발은 거의 모두 여러 학문과 기술이 결합해 하나의 제품이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예로, 어떤 공산품, 제품, 서비스 상품, 전자제품, 소프트웨어도 하나의 학문과 기술 범위에서 완성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우리 대학도 전문성을 높이고 취업률을 높이려면, 지금처럼 막연한 학과 통합과 구조조정보다는 학과 간 협업, 학문간 융합의 보다 지혜로운 전문가 양성 방법이 필요한 시기라 여겨진다. 따라서 학생과 교수 측면에서 왜 학문간 협업과 융합이 필요한지를 알아보자.
  첫째, 학생 입장에서 왜 학문융합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예를 들어, 경영학에서는 기업에 대한 회계관리, 인사관리, 노사관리, 품질관리 등 많은 내용을 배운다. 그런데 가령 어떤 학생이 A전자 대기업에 취업했다면, 그 학생은 A전자회사에 맞는 경영학이 요구될 것이다. 또한 요즘 인기 있는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에는 법조인들도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 특화되지 않고는 사업의 성공을 자신할 수 없다. 미국의 대학에서도 변호사와 변리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회계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의 교과목을 열심히 수강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학문분야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통계학과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통계학과 수학이 경영학이나 회계학, 사회학, 교육학, 공학, 정보학, 통신공학 등의 다른 학문과 결합될 때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취업 스펙은 단순한 토익점수, 자격증뿐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취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학문분야와의 학문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문융합이 필요한 학문분야에서 최소 3~5 교과목의 이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째, 이번에는 교수 입장에서 왜 학문협업과 융합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아마도 국내 학문 연구는 거의 한 개 학과 또는 교수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학문협업이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예로, 세계적인 우주공학기술 개발을 예를 들어보자. 미국은 우주공학연구에 우주선과 발사체, 로봇개발, 재료기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식료품, 우주에서 농업기술 등 모든 학문과 기술의 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국내는 우주공학 연구개발은 거의 우주선 개발에만 집중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학문 간 협업과 융합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증거이기도 하다. 역으로 학문융합도 거의 없고, 학문융합이 없으니 실제 필요한 제품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되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끝으로 우주선의 왕국인 미국에서 어떻게 학문협업과 융합이 이뤄지는지 살펴보자. 어떤 기능과 목적에 맞는 기계 개발의 필요성과 경제성이 인식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이다. 미국과 일본은 정말 과학과 기술이 환상적인 국가다. 그렇다면 그 기술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그 답은 학문 간의 협업과 융합에 있다. 미국은 정말로 학문협업과 융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이로 인해 교수와 학생은 자기가 맡은 연구개발 분야만 전념할 수 있다. 역으로 협업하지 않으면 전문성이 떨어진다. 일본 또한 학문협업과 융합이 20년 전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대학의 학생과 교수들도 보다 많은 학문간 협업과 융합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학문협업과 융합의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다. 대학도 이를 위해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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