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상거래가 보편화되고 빠른 상품정보 교류로 인해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직접 외국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의미의 해외직구는 구매형태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해외직접배송이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고 국내 주소지로 바로 배송 받는 형태이다. 해외에서 배송된다는 점 이외에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과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해외직접배송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사이트는 아마존(www.amazon. com), 이베이(www.ebay.com) 등이 있다.
둘째, 해외배송대행이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한 제품을 배송대행지를 통해 국내 주소지로 배송 받는 방법이다. 주로 자국 내 배송만 가능한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물건을 배송대행지에 보낸 후 배송대행지에서 국내로 물건을 보내주는 형식이다. 최근 이러한 배송대행지를 제공하는 업체의 증가로 해외직구가 더욱 더 각광받고 있다. 해외직접배송이 되지 않는 해외사이트는 대부분 해외배송대행을 통해 해외직구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배송대행지로는 몰테일(post.malltail.com), 아이포터(www.iporter.com) 등이 있다.
셋째, 해외구매대행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가 국내의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하여 해외제품을 구매하고 배송 받는 형태이다. 해외직구 시장에서 해외구매대행은 2000년대 후반까지 각광받는 구매 방법이었다. 대표적인 구매대행 사이트로는 위즈위드(www.wizwid.com) 등 많은 사이트가 있다.
이렇게 해외직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의 메리트 때문이다. 정식 라이센스를 거쳐 수입된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관세와 유통과정의 비용으로 인해 최종 구매가격은 본래 본국에서의 가격에 비해 많게는 몇배 이상 증가되는 것이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2~30대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능숙하고, 주문에 필요한 영어 사용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나날이 깊어져가는 저성장과 불경기는 제품 선택에 있어 가성비를 최고의 미덕으로 인식하게끔 만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병행수입이다. 병행 수입이란 특정 국가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제삼자가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해 수입하는 것을 말한다. 현지에서 아울렛이나 도매업자, 또는 별도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해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으로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구입할 때보다 20~70% 정도 싸다. 그럼 과연 독점 판매권을 가진 직수입 업체가 아닌 다른 수입업자가 물건을 들여와 팔아도 괜찮은 걸까? 정식 수입업자는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수도 있다. 결론은, ‘괜찮다’이다. 즉, 병행수입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불법이 아닐뿐더러), 정부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오히려 병행수입을 권장하고 있다. 병행수입은 같은 상표의 상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수입하여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도로서, 원칙적으로 상표의 고유 기능인 출처표시와 품질보증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병행수입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소위 ‘직수입 정품’, ‘그레이임포터’등이 바로 병행수입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와 같이 좀 더 싸게 해외 브랜드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을 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그에 따르는 저렴한 가격의 이점은 분명이 있지만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는 않다. 때문에 해외직구나 병행수입의 경제적 이익은 취하고 혹시라도 있을 피해는 잘 피해갈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일단 A/S 및 교환.환불의 문제에 있어 병행수입은 공식수입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공식수입품의 경우 구입한 매장이나 지정 센터를 통해 A/S를 받으면 되지만, 해외 도매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병행수입품은 A/S가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슷한 이유로 교환.환불도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위조상품의 문제이다. 병행수입은 검증된 루트를 통해 들여오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정품확인이 어려워 피해를 보는 사례도 종종 있다. 얼마전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가짜 화장품, 운동화 등을 버젓이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2014년 4월부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행수입 물품 통관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병행수입된 물품이 적법한 통관 절차를 거친 상품임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물품에 QR코드를 부착하는 제도인데, 스마트폰으로 제품에 붙은 QR코드를 찍으면 언제 통관된 건지, 수입한 업체는 어딘지, 원산지는 어딘지 소비자가 바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병행수입제품을 구입하려 한다면 QR코드 확인을 통해 알뜰과 현명함을 함께 챙기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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