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생각 없이 시도해봐야 할 때가 있다.’ 반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고등학생 때까지 학교 일과를 따라가는 것 외에 새로운 활동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필자는 ‘충북대신문 수습기자 모집’이라 적힌 신문 면을 보고 많이 고민했었다. 낯선 사람과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걱정이 많긴 했지만 기자가 꿈인 필자는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지원서를 제출했다. 대학에 와서 시작한 첫 도전이었다.
신문사 수습기자로 취재를 위해 인터뷰를 할 때는 마치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아득한 심정이었다. 기사를 쓰려면 반드시 인터뷰를 해야 했는데 아예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마감의 압박에 인터뷰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마감을 3일 남겨두고 ‘이제는 진짜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취재를 가야 할 곳에 전화를 했다. 힘들게 인터뷰 약속을 잡은 후 그 장소까지 걸어가면서 ‘인터뷰 중 말을 더듬기라도 하면 날 비웃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심장이 뜀박질 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바보 같았다고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막상 인터뷰를 해보니 말도 그럭저럭 잘 나왔고, 취재원도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줬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올 때는 내가 왜 그리 걱정을 했을까 하는 마음에 약간 허탈하기까지 했다. 그 뒤로는 생각을 줄이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시도해봤다.
몇 번의 마감을 더 거치며 ‘생각을 줄이고 행동하기’는 내 신조가 됐다.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는 일단 몸을 던지면 답이 나왔다. 이번에 썼던 개신 대동제 기사 역시 그랬다. 축제 기사의 특성상 행사를 즐기는 학생들에게 인터뷰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처음처럼 심하게 망설이진 않았다.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학생에게도, ‘좀비탈출’에 참여해 좀비 분장을 하고 길바닥에 누워있는 학생에게도 그저 ‘안녕하세요, 충북대신문 기자 손은택입니다’라고 말하며 다가갔다. 그리고 언제나 그들은 기자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주었다.
가만히 앉아 골똘히 궁리만 하면 달라질 것은 없다. 이는 비단 필자가 경험한 신문사 생활에서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도전은 삶에 색다른 감각을 일깨워준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울 때면 먼저 몸을 던지는 용기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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