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친구들과 무언가를 할 때 ‘내가 좀 더 고생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해를 본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남들의 부탁을 거절도 해보았지만 거절할 때마다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이 계속 가슴 한 편에 쌓여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 스무 살 성인이 되면서 나름 사회 경험을 한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조그만 열등감이 생겼다. 나는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또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힘든 문제로 다가왔다.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이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는 내 성격은 인간관계를 더욱 더 꼬이게 하는 것 같았다. 인간관계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고, 열심히 나 혼자 지레짐작하기 시작했다.
이런 고민들을 갖고 있는 나에게
“다른 사람보다 본인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세요!”
“꼭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이류면 어떻고 삼류면 좀 어때? 나는 노력하는 내가 좋아. 나는 나를 더 사랑해줄 거야.”
“태풍에 휘말리지 말고 고요한 태풍의 눈에서 나오는 지혜의 소리를 따르세요.”
이런 힐링의 말들을 들려줘 많은 도움을 준 책이 있다. 바로 혜민 스님이 쓰신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스무 살 성인으로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며 생긴 고민들을 풀어주는 열쇠 같은 글귀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또한 책에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공감, 가족, 수용 등에 관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말들은 결국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 책에 있는 글귀들은 내가 이미 들어본 적이 있는 또는 알고 있던 것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천천히 내 스스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깨닫게 한다.
혜민 스님은 이 책에서 ‘완벽하지 않은 나, 불완전한 세상이지만 그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온전합니다’를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완벽하지 않은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비의 시선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음을 깨우쳐 준다.
나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면 종교를 떠나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말하라. ‘완벽하지 않은 나, 불완전한 세상이지만 그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온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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