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은 우리 학교 제49대 총학생회를 뽑는 날이었다. 이날 투표율은 58.82%였다. 이번 선거는 단독 후보 출마로, 찬성.반대를 결정짓는 방식이었다. 투표 결과 찬성이 77.29%(6,247표), 반대가 18.63%(1,506표)로 당선이 결정됐다. 이 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무언의 찬성표를 던진 것과 같다. 이번 총학생회 투표율은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제48대 총학생회 투표율(46.17%) 다음으로 낮다.
총학생회 선거에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 학교의 문제만은 아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3명의 총학생회장 후보가 출마했지만, 투표율이 50%에 못 미쳐 연장 투표를 실시했다. 심지어 연세대는 올해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는 1961년 연세대 총학생회가 생긴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찾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학교운영에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총학생회 임원이라는 경력이 개인의 스펙과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왜 취업을 위해 그토록 애를 쓰고, 발버둥을 칠까? 필자는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만 행복하다면 정말 그 인생이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올바른 민주주의 아래에서 상식적인 사회가 배경이 된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개인이 행복을 찾아 아무리 고군분투 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암울하기 그지없다. 기자는 매일 뉴스를 보면서 좌절감까지 느끼고 있다. 기억해야하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라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학내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학생자치기구이다. 하지만 우리의 의사와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학내 민주주의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자는 대학 내 민주주의 실현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부디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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