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학언론이 위기에 놓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위기의 실체는 학생들의 무관심이다. 우리학교 학생에게 배포대에 놓인 충북대신문도 무관심한 대상이다. 우리 기자들 사이에서는 “충북대신문이 짜장면 받침대로 쓰이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하고는 한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예나 지금이나 대학언론에게 좋은 시절은 없었다. 다만 시대에 따라 위기의 대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언론은 늘 억압의 대상이었다. 대학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는 대학생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대학언론은 소통창구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쓴 기사와 사진마다 늘 검열 딱지가 붙여졌다. 충북대신문도 검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언론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위해 충북대신문 기자 선배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기사를 작성했다.
오늘날 충북대신문은 또 다른 문제에 마주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 취업 문제, 학내 문제와 같은 외적인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무관심이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실제로 ‘[창간 59주년 특집] 충북대신문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기사에서 충북대신문의 구독 빈도를 조사한 결과, 과반을 넘는 50.4%가 충북대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호를 빠짐없이 읽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충북대신문이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불꽃같은 열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에게 불꽃은 무조건 부딪쳐보는 자세였다. 그래서 취재원에게 쫓겨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칭찬보다는 쓴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충북대신문에서 선·후배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열정으로 61년의 충북대신문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자부했다.
이제 필자는 3년의 대학생활을 함께한 취재기자 및 편집국장의 생활을 마무리 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충북대신문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껏 충북대신문 모든 구성원들의 빈틈없는 노력 덕분에 매호매호 충북대신문이 독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충북대신문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넘기 힘든 고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배 기자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후배 기자들도 잘 이겨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취재기자 최송희, 주윤정, 손은택, 전수림, 김노을, 유민지, 유현상, 이소은, 이지영. 편집기자 유영은, 소민호, 박새봄, 정대연, (前)이병천. 이재목 주간교수님, 이동희 편집간사님 그리고 차기 엄태은 편집국장에게 이 공간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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