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외길로만 걸어야 하는가. 이제 ‘한 우물만 파면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은 옛 말이 된지 오래다. 얼마 전부터 기업과 정부에서 ‘융합형 인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도 교육의 융.복합을 통한 창의 공동체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시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적 추세다.
필자가 기자로 활동하면서 만난 이들도 한 곳에만 전문성을 띠기보다 다른 분야를 접목시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915호 충북대신문에 게재된 그래피티 기사를 썼을 때 필자는 범민 그래피티작가를 만났다. 그는 그래피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래피티와 인테리어 사업을 연계했다. 당시 그는 “남들과 똑같아 보이지만 다른 길을 가고 싶었다”며 “조금은 달라야 현시대에 경쟁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제916호 충북대신문에 게재된 절권도 기사를 썼을 때 필자가 만난 이원종 사부도 비슷했다. 그는 절권도 창시자 이소룡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사용하기 더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무술들의 장점을 막힘없이 수용했다. 이는 그가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무술들을 경험해 봤기에 가능했다.
얼마 전 필자는 지문 적성검사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하기 좋아하는 성향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성향 탓이었는지 그동안 필자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틀에 박힌 장래희망으로 필자를 구속하고 싶지 않았다. 구체적인 미래 계획이 없다는 점은 한때 걱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융합형 인재가 주목받는 지금, 다양한 걸 하고 싶어 하는 건 축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대학에 와서 기자, 무술, 사진, 여행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을 느낀다. 특히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인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필자는 더 이상 스스로를 ‘구체적인 꿈’에 얽매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 필자가 보게 될 세상은 더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적은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무언가가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를 일이다. 취미로 시작한 미술을 회사 보고서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학생기자로서 누군가를 인터뷰해 본 경험이 영업직에서 고객을 응대할 때 빛을 발할 수도 있다.
그러니 청춘들에게 권한다. 많이 경험하라. 필자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