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우리 학교에서 총 두 번의 총학생회 선거를 경험했다.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후보의 공약과 포부, 학내 구성원과의 약속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래서인지 이번 총학생회사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 총학생회로 인해 빠져든 이 혼란 속에서 언제쯤 헤어나올 수 있을까.
지난달 22일 페이스북 페이지인 ‘충북대학교 대나무숲’에 제보된 익명의 글 하나로 현 사태가 시작됐다. 당시 문제가 제기됐던 총학생회장 대학회계 남용에 이어 부총학생회장의 양심선언, 그리고 대외협력국장의 게시물로 혼란은 가중됐다. 이어 갑작스럽게 총학생회 내부불화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 모든 상황의 전개가 SNS 상에서만 이뤄졌다는 점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시행됐던 제49대 총학생회 선거 당시, 단독 출마했던 ‘The Arrow’ 선거운동본부는 슬로건으로 정직, 헌신, 신뢰를 강조했다. 하지만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을 뜻하는 정직과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헌신, ‘굳게 믿고 의지함’의 신뢰를 현 총학생회와 학생 사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지난해 11월 21일 발행된 충북대신문 제913호와 가진 ‘The Arrow’ 선거운동본부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당시 정 입후보자였던 안도균 총학생회장은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생각 중이며, 당선된 후 직접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덧붙여 필자는, “학생회 일이 너무 좋고 어쩔 수 없는 운명 같다”고 말하던 총학생회장과 “다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부총학생회장의 다짐에 찬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들에게 두 번째 도전이었던 제49대 총학생회 선거는, 학생회 회원이자 유권자인 학생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최근 몇 년동안 선거 및 총학생회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금의 총학생회장은 제48대 ‘충전완료’ 총학생회에 대해 나름의 비판과 의혹을 제기했던 당사자였기에 무엇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가 깨지고 말았다. 우리 학교 학생의 대표인 ‘총학생회’가 계속해서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대다수의 일반 학생일 것이다.
지난 16일 대의원총회 상설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중앙운영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사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 마지막에는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시총회 개최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로써 빠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임기 시작 50여일 만에 불거진 이번 사태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그리고 모든 학생자치기구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우리 학교 학생 전체의 이익을 위해 빠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직, 헌신, 신뢰를 바탕으로 표리일체(表裏一體)한 총학생회를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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