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정열,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서로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으며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졌었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학작품들은 그 책의 명성만큼이나 그 첫 문장도 매우 매혹적이다.
<오만과 편견>의 첫 문장도 그런 문장이다.
“재산 깨나 있는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
제인 오스틴은 이야기의 주제인 사랑과 결혼을 작가 특유의 발랄하고 예리한 문체로 풀어나간다.
지금은 고전문학작품으로 분류되지만 20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오만과 편견>은 읽기 쉽고 가벼운 젊음의 소설이다. ‘썸’, ‘밀당’은 최근 들어 유행하는 신조어지만 18세기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도 그런 말은 있었다. 지금보다 행동은 더 정제됐지만 표현은 훨씬 더 로맨틱하다. 남자에 대해 나쁜 첫 인상을 갖고 오해하는 여자, 그런 여자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 잘못된 ‘첫 인상’(이 작품의 원래 제목) 때문에, 그리고 ‘오만과 편견’ 때문에 둘 사이는 어렵고 복잡하다. 그들 사이에 놓인 사랑의 함수를 풀어내는 것만이 그들이 연애에 성공하는 길이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나가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너무도 닮은 사람이며 서로에 대해서 같은 감정을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런데 필자는 항상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주인공들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맺어지는 부분에서 조금 아쉬움을 느낀다. 이제 티격태격하며 다투고 서로의 마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설레어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귀여운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인공들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여러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성을 느끼고, 정말 단 한 페이지도 지루하지 않다.
여러분이 <오만과 편견>을 읽는다면 풍부해진 여러분의 감성이 캠퍼스를 조금은 더 밝고 따듯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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