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청춘시대2>가 있다. 지난달 25일 방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시즌 1부터 많은 청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방영된 2회의 한 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된 장면은 4명의 주인공이 ‘동성애’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에이, 설마. 그 쪽이 뭐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고”, “만약 그럼 어떡하죠?”, “난 쫌 싫어”, “내가 촌스러운 건지 몰라도, 그런 사람은 실제로 처음인데다가 솔직히 남자랑 한 집에 사는 거랑 같은 거 아니에요?” 등의 대사가 오갔다. 실제 시청자는 ‘동성애는 취향이다. 반대가 아닌 불편하다, 싫다 등의 말은 틀린 것이 아니다’, ‘싫을 수도 있는데 존중해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지 않나’ 등의 말을 던졌다.
사전을 넘겨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이성, 동성, 양성 등에 느끼는 감정적, 성적 끌림이나 성적 끌림이 없는 무성애’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돼 있다. 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성적 지향을 정형화해 분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시각과 의견은 매우 다양해졌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 당시, 후보들은 성 소수자 존재 자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를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성애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당시 문후보는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홍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성 소수자 사안에 대해 “난 거 싫어요”라며 혐오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성 소수자와 성적 지향에 대한 논의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 지향을 ‘찬성’과 ‘반대’로 나눠 말할 수 있을까. 찬성은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가 옳거나 좋다고 판단해 수긍함’, 반대는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아니하고 맞서 거스름’이라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생각한다면, 당연하게도 감정이나 사랑에 대해 찬반을 가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누군가 기자에게 “넌 왜 엄태은이야? 네가 엄태은인 것에 반대해”라고 말한다면, 매우 어이가 없고 황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그냥 나일뿐이고, 내 존재 자체와 모습에 대해선 찬반을 따질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성 소수자에게 “넌 왜 성 소수자야? 네가 성 소수자인 것에 반대해”, “난 성 소수자에 찬성”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더불어 오히려 이 발언에 대해 찬반을 가리고,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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