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영토에 13억의 인구가 있는 중국, 이 인구를 놓고 한 명당 10원씩만 벌어도 130억 원이라는 단순한 계산으로 전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에 도전했다. 하지만 특유의 꽌시(關係)와 만만디(慢慢的) 정신이 혼재된 중국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책 제목에 ‘우당탕탕’이란 말이 쓰인 것은 중국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던 저자가 갑작스레 중국으로 발령받아 회사를 이끌면서 생긴 그야말로 좌충우돌했던 경험들을 오롯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88년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 여러 대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하며 나름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심지어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마치 소설처럼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생각 외로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 청도 소재의 대학 졸업예정인 인턴 여직원이 ‘컵(Cup)’이란 간단한 단어조차 알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사업의 첫 시작은 기업의 사명을 중국식으로 짓는 것이라 한다. 보통의 글로벌 기업들은 본래 사명과 비슷한 한자를 차용하거나, 발음과 상관없이 의미전달에 치중하는 방식으로 중국식 사명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직급명칭은 한국과 다르다고 한다. 보통 우리는 중간급관리자를 ‘과장’, ‘차장’, ‘부장’이라고 칭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경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중국인에게 경리라고 쓰인 명함을 받았다면, 그는 재무, 회계, 경리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중간관리자급에 해당하는 직급의 사람인 것이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낯설었던 이방인인 저자가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 회사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경험을 담고 있다. 상품브랜드개발, 먹거리, 사무실과 렌터카 임대 계약 등 중국 현지에서의 세세한 경험부터 법규, 조직 관리, 기업문화 등의 지식까지 담아냈다.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나침판 같은 역할을 한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나온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처럼 중국에 대해 잘 안다면 중국에서의 사업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에게 동포 선배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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