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란 말은 언제나 활기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올해 입학한 1학년들은 처음 하는 축제이기에 더 많이 기대하고 설레어 했을 것이다. ‘가수는 누가 올까,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축제를 기다린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더욱이 기자는 첫 축제를 우리 학교 학생이자 기자로 참여하게 돼 이번 축제의 의미가 남달랐다.
처음엔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 아래에서 시끌벅적하게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을 취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씨’라는 변수를 예상치 못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온 종일 먹구름이 껴있었고 비가 내렸다. 다행히도 첫째 날은 오전 중에 비가 그쳐 학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고, 취재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둘째 날은 상황이 달랐다.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전날 보다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어 슬라이드 운영이 취소돼 취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저녁에 진행됐던 공연을 취재할 때는 주최 측에서 스태프들의 펜스 앞 출입을 금지했다. 결국, 펜스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무대 옆에서 촬영해야만 했다. 무사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그 순간에는 어쩔 줄 몰랐다. 처음 취재 계획과 틀어지는 상황이 계속해서 생겨나 당혹스럽고 초초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카메라가 고장 나기도 하고, 어렵게 잡아 놓은 인터뷰가 갑자기 취소된 적도 있었으며, 일일이 계산했던 설문조사 통계수치의 오류도 발생했다. 늘 취재와 마감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는 항상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변수를 예측할 수 없었고, 익숙해지지도 않았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기사를 써내야 한다는 절박함에 주위를 둘러볼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변수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변수와 마주했을 때 기자는 늘 언제나 당황했고 두려워했다. 변수는 언제나 상황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끌었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그 변수를 만났다고 해서 모든 일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변수는 그 상황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상황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고,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상황은 자신이 예상하고 맘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는 늘 변수를 만나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취재 과정에서도 무수한 변수가 있지만, 필자는 그 변수를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오늘도 하나의 기사를 완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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