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광장
광장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문화즐겨찾기] 영화 <그을린 사랑>
제 924 호    발행일 : 2017.11.06 
당선자 | 박미래(독일언어문화학과·17)

  라디오 헤드의 노래 ‘You and whose army?’와 전사로 길러지는 소년들의 머리카락이 깎이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주인공 ‘나왈’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이며 이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술한다.
  영화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간의 삶이 얼마나 허망하고 끔찍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의지로 무너지려는 자신을 지탱하며 살아간다. 또한 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에 연민과 존경을 느겼다.
  주인공이 젊은 시절 감옥에서 보낸 시간과 중년이 돼 수영장을 찾은 장면이 이를 잘 표현한다. 먼저 감옥에서의 생활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주인공의 삶의 의지를 잘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비극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수영장에서 주인공이 잠영하는 장면은 주인공에게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한다. 이 장면은 모든 등장인물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공증인의 비서였던 주인공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냈으며, 더 나아가 모든 것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로 나아감을 보여준다.
  시간이 흘러 주인공은 자신의 자식인 쌍둥이 남매에게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딸 ‘잔느’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기로 한다.
  ‘잔느’가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는 과정은 ‘세상의 논리를 배워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수학자인 ‘잔느’는 ‘1+1=2’와 같은 수학적 논리와 답을 찾는 사람이다. 이런 그에게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수식이 주어지고 이 수식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 수학이 있다. 이 사실과 마주한 ‘잔느’는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잔느’는 어두운 진실과 깊은 상처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오빠 ‘시몽’을 성장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어려움과 마주한다.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노력한다.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방식들의 각기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영화를 네 번 보게 됐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는 ‘아름다운 여성의 시기는 짧고,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시기는 영원하다’라는 공자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진부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이처럼 스토리의 견고함과 영화 속의 다양한 장면들이 가지는 각각의 의미를 통해 해석을 얻는 ‘결과’의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의 서사에 집중하게 하는 고요한 폭풍과도 같은 이 영화를 추천한다.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광장 More
<기자 보다> 빛이 나의 안에 있다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
<데스크칼럼> 절차 무시한 선거가 남긴 신뢰의 공백
<충슐랭가이드> 독서의 계절에 만나는 책과 카페 ‘인문아...
<기자보다> 여름이라는 유예기간,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데스크칼럼> 서툴고 투박한 내 언어의 가치
<츙슐랭가이드> 익숙한 골목에서 만난 뜻밖의 여정, ‘운...
<기자 하다> 어둠을 뚫고 한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한계...
<데스크칼럼> 학점이 배움을 삼키다
<충슐랭가이드> 쉼표가 있는 삶, ‘초정치유마을’
<기고문> 개신단(開新壇)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