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우리 학교 곳곳에는 “안녕하세요 기호O번 OOO입니다”라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김없이 올해도 마주치는 이 시끌벅적한 선거운동 소리를 들으면, 비로소 연말임을 느낀다. 한 해가 지나가고 벌써 다음 한 해동안 학생들을 위해 일할 새로운 총학생회를 선택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2018년 총학생회 선거운동은 두 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출마해 경선을 치뤘다. 두 후보 모두 학생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기자가 이제껏 봤던 총학생회는 선거운동 당시의 다짐과는 다른 행보를 걷는 경우가 많았다.
충북대신문 제914호 ‘당신이 평가한 ‘충전완료’ 총학생회는?’의 기사에서 제48대 ‘충전완료’ 총학생회에 학생들이 매긴 점수는 10점 만점에 4.3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올해 단선 출마해 당선된 제49대 총학생회 ‘더에로우’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해산되었다. 이처럼 지금까지 기자가 본 총학생회는 문제와 논란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총학생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기자만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취재과정에서 알게 된 대다수 학생들의 생각도 기자와 다르지 않았다.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청렴하지 못하다’, ‘공약을 잘 이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이렇다 보니 총학생회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다. 이런 의문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 굳이 투표장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 것 같다. 50%를 겨우 넘긴 이번 투표 참여율이 이를 반증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학생들의 과반이상이 총학생회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 참여율은 51.12%로 총 6,830명의 학생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기호 2번 ‘공감’ 선본이 지지율 58.30%(3,982표)로 당선됐다.
이번 충북대신문과 교육방송국이 진행한 ‘2018학년도 제50대 총학생회 선본 공동인터뷰’에서 ‘공감’ 선본은 “총학생회와 학생은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닌 학생들 안에 총학생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 말은 천금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새 총학생회는 지금을 마음을 잃지 않고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여 총학생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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