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미야!”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을 뒤흔든 최고의 유행어로 꼽힌 말이다. 올해를 활짝 연 평창올림픽은 개최 전의 여러 우려를 깔끔하게 불식시키며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의 이목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 컬링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내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정도로 선전했고, 이야깃거리도 많이 만들어냈다.
기자는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는 컬링팀의 기사를 읽으며 컬링 여자 대표 팀의 선전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이유를 열심히 직접 찾아봤다. 그 결과 경상북도에 위치한 의성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컬링경기장을 만들어 컬링 유망주들을 육성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자는 이번 호 사회부 기사로 동료 기자와 함께 충청북도(이하 충북)의 동계 스포츠에 대해 취재했다.
충북도 의성군처럼 동계스포츠에 투자하고 있을 것이란 기대로 시작한 취재는 매우 참담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청주에는 충북 내 유일한 실내 빙상장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문을 닫았고,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2015년부터 새롭게 건설한다던 실내 빙상장은 3년이 지난 지금,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
어린 빙상 스포츠 선수들은 의지와 열정으로 새벽부터 일어나 다른 지역으로 운동을 떠나고, 학부모는 그런 자녀들을 위해 지역을 넘나들며 수 시간 동안 운전을 하고 있다. 또한, 코치와 감독은 너무나 힘든 현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돌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 빙상 스포츠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타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취재 중 만난 충북 쇼트트랙 이재중 감독은 “지역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권위 있는 대회 수상자가 나오면 그때부터 엄청난 지원이 이뤄진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스타 선수에만 투자하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수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네덜란드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국민 생활 스포츠이다. 많은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보니 국가 차원의 풍부한 지원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배출된다.
우리는 올림픽처럼 커다란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환호를 보낸다. 그렇다 보니 지원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선수에만 집중된다. 엘리트 스포츠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때문에 발굴되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들이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지고 있다. 이젠 우리도 반짝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으로 가능성을 가진 수많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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