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만나 남북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향해 함께 나가자는 데 합의하였다.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이룬 이번 판문점 선언은 이제까지 있었던 그 어떤 남북합의보다 역사적인 합의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 속에 있었다.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그리고 미국의 강경 대응과 발언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만들었다. 그러나 긴박했던 전쟁위기는 남과 북의 노력으로 해소되고, 급기야 판문점 합의를 통해 우리 민족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또한 남북의 정상이 만나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지난 11년 동안 단절되었던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상봉 진행, 경제 협력을 위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에 합의했다. 또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를 위해 상호 적대 행위 중단에 합의했고 이를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중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 실제적 대책을 강구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을 통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약속함으로써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남북한 정상은 서로에 대한 불가침을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할 것도 약속했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천안함과 연평도 폭격으로 상징되는 남북의 대치가 첨예했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의 20대는 30·40대보다 더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면 맞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대학생에게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를 약속하는 장면은 낯설음을 떠나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러한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남북의 대치 속에서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을 내려놓고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눴던 아팠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념으로 편을 갈라 흑백을 강요하던 시대를 지나, 이젠 서로를 인정하고 아픔을 보듬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 미래의 주인공은 지금의 우리들이다.
휴전선이 사라지고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미래, 개마고원으로 금강산으로 백두산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미래, 시베리아산 천연가스가 배관을 타고 북한을 거쳐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미래, 마음만 먹으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미래. 판문점 선언으로 이런 꿈같은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는 거저 오지 않는다. 지금의 기회를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극대화 할 때 꿈의 미래는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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