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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못해도 GO, 파멸의 길로 GO’
제 931 호    발행일 : 2018.06.04 
당선자 | 김정현(독일언어문화학과·17)


  최근 온라인 도박이 성행하면서 도박 관리 대상자에 젊은 층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본래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손실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도박을 한다. 사람들이 손해를 볼 확률이 더 높은 도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돈을 잃고 따는 것보다 각자의 운에 따라 결정되는 도박의 스릴과 긴장을 즐긴다. 여기서 얻는 쾌감은 더 많은 쾌감을 위해 뇌의 보상회로를 더 활발히 움직이게 하고, 이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면 충동조절 장애 중 하나인 도박중독에 빠지게 된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정신적.물질적 손실과 함께 여러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먼저 개인적인 측면에서 가족과의 불화, 치료와 개인회생을 위한 금전적인 손해, 정신적인 고통 등을 입는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손해보다는 앞으로 얻을 이득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도박 빚을 지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도박중독자들은 도박을 범죄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자신이 범죄자로 낙인찍힐 것을 염려하고 있지만 도박중독 치료의 높은 비용 때문에 치료를 꺼린다고 한다. 더욱이 도박중독은 알코올 중독처럼 뇌의 자극적인 흥분과 즐거움의 추구로 인한 금단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중독자 자신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치료가 어렵다.
  사회적 측면에서 도박은 범죄율 증가와 국가 차원의 성장을 저해 시키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카지노, 경마, 경륜 등 도박 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부재정에 기여하는 측면 때문에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이 추락했고, 도박에 의한 범죄와 이에 대한 치유 비용으로 78조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해 6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도박중독자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발행했다. 범인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결국 도박중독으로 인해 증가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국가 차원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도박중독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도박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의 책임도 있다. 그러므로 재활비용의 지원, 도박 사이트의 엄격한 규제 등의 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도박중독자들이 정신과 치료 기록에 의해 보험이나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대안책도 마련돼야 한다.
  끝으로 행운만을 쫓는 사회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스스로 삶을 만들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박이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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