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래 경부고속철도 건설 계획은 천안을 출발해 현재의 세종특별자치시 일대를 지나 대전으로 이어져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송역 유치추진위원회’등 각종 지역 단체에서는 오송지역으로의 우회를 주장해 오송역에 경부고속철도가 설립됐다. 이후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논의되면서 분기역의 후보는 수도권과 가장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과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역, 그리고 서울과 영남을 잇는 경부고속선과 강원과 호남을 있는 철도 중앙에 위치해 있는 오송역이 대두됐다. 이에 많은 충북의 지역민들이 오송분기를 주장했고, 2005년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평가에 오송역이 분기역으로 확정됐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지역 핌피주의라며 비판했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오송역 신설이 결정됐지만, 노선이 원안과는 달리 크게 우회하게 돼 선로의 곡선반경이 늘어나고 열차의 소요 시간이 증가했다. 또한, 오송역 주변개발이 미흡해 기차만 타고 내리는 단순 역사로 전락했다는 평도 쏟아지고 있다. 청주 및 세종의 도심과 떨어져 있는 오송역은 교통편이 좋아야 하지만 그것이 녹록지가 않다. 청주 도심에 위치한 우리 학교에서 오송역까지 시내 747번 급행버스를 타면 약 40분이 소요된다. 또한 오송역에서 세종정부청사로 가는 택시요금은 2만 원 대로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 1만 8,500원 보다 비싸다.
핌피(PIMFY)는 ‘Please in my front yard’의 줄임말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치하려는 현상이다. 핌피현상는 님비현상(위험, 혐오시설 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상)과 함께 지역 간 혹은 국가와 지역 간의 갈등을 일으킨다.
님비·핌피현상은 지역이기주의를 대표하는 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님비와 핌피가 줄어들어야 지방이 활성화 될 수 있다. 님비와 핌피문제는 사회적 갈등 비용을 증가시키고 원활한 지방자치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사회적 결속(Social cohesion) 점수’는 4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사회갈등 해소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지불하고 있다. 또한 사회갈등 지수와 GDP의 상관관계에 대한 삼성경제연구소이 연구에 따르면 사회갈등지수가 10% 하락하면 1인당 GDP가 7.1% 증가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수준이 되면 1인당 GDP가 27% 늘어나 약 5천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사회적 현안을 놓고 갈등과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편을 가르고 싸우기 보다는 보다 대승적인 시각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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