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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즐겨찾기] 영화 <인셉션>
제 932 호    발행일 : 2018.09.03 
당선자 | 안세린(러시아언어문화학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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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영화 ‘인셉션’의 결말이 밝혀졌다.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한 배우 마이클 케인은 인셉션을 촬영할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처음 각본을 받았던 마이클 케인은 각본을 보면서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배우 마이클 케인은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꿈과 현실의 경계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때 크리스토퍼 놀란은 마이클 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나타나면 그게 바로 현실입니다.” 이 말로 인해 영화 인셉션의 결말은 완성되었다. 즉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동 코브가 가지고 있었던 토템인 팽이가 회전을 멈춘 것이다.
  영화 제목인 ‘인셉션’은 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에 특정 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하는 것을 뜻한다. 이 영화는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생각을 추출해내는 일을 하는 주인공 코브가 아서 등의 동료와 함께 표적인 피셔라는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가 ‘회사를 분할하라’라는 생각을 심는, 즉 인셉션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꿈을 꾸고 그 안에서 또 꿈을 꾸고 거기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이 이 영화의 큰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생각을 심기 위해서는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 속에서는 복잡한 미로를 3단계의 꿈을 통해 만든다.
  주인공 코브와 동료들은 꿈을 통해 한 사람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 무의식 속에서 꿈 설계자가 만들어낸 미로 속 금고나 교도소, 즉 무언가를 보관하기 안전한 장소를 찾아내 생각을 추출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심는다. 또한 표적의 무의식 속 표적이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표적의 생각을 얻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법칙이 존재한다. 꿈의 단계가 많아질수록 꿈이 깊어질수록 생각을 심기 힘들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인공 코브와 동료들이 인셉션하는 데 있어 이 문제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 영화의 메세지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다’는 것이다. 주인공과 동료들이 꿈을 통해 생각을 심는 과정을 보여주며 영화는 생각이 전염병을 옮기는 바이러스처럼 한 사람의 두뇌를 병들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인셉션을 당해 생각이 바이러스와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은 코브의 아내 멜이다. 코브는 꿈 속의 꿈, 또 그 안에서의 림보를 멜과 함께 실험하며 경험하게 된다. 코브는 멜에게 ‘이 세계는 현실이 아니다, 꿈이다’ 라는 생각을 멜이 만들어낸 금고에 심는다. 인셉션의 상징으로 불리는 팽이를 이용해서이다. 코브가 심은 이 생각은 결국 멜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진다.
  영화는 꿈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언젠간 실현될 수도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오늘 밤 당신이 꿈을 꾸고 그 꿈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누군가 꿈을 통해서 조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있다면 조심하라. 당신은 지금 누군가에게 인셉션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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