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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다문화사회 속 융합되지 못하는 그들
제 932 호    발행일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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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통계서비스가 제시한 ‘연도별 학교급별 다문화학생 수 변화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 초등학생 3만 3,740명, 중학생 9,627명, 고등학생 3,409명에서 2016년 초등학생 7만 3,972명, 중학생 1만 5,080명, 고등학생 9,816명으로 다문화학생 수가 2~3배 정도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여전히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 중 77.9%가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차별과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학업을 중단하는 다문화 학생의 수도 지난 2012년 461명에서 2014년 688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다문화학생은 빈곤한 가정환경과 언어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학습부진을 겪는다. 언어 학습의 시기에 부모가 한국어 실력이 미흡해 이중언어로 자녀를 교육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학생은 학교 진학 후 언어 장벽에 부딪힌다. 이 때문에 학교 수업도 따라가기 힘들고 친구와의 대화도 어렵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피부색이나 출신지 때문에 편견과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지만 다른 피부색과 눈 색깔 때문에 한국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의 호기심에 찬 시선을 느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 한발 내딪기 두려워하고 있다. 2015년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다문화 가족 자녀의 18%는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니트(NEET)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매년 다문화가정에 여러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별 멘토링, 방과후 활동, 언어 교육 지원 등 학습지원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문화가정은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해있다. 특히 상급학교로 갈수록 진학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고등교육기관의 다문화학생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따로 다문화가정 자녀 특별전형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영화 <컬러풀 웨딩즈>는 딸 4명을 둔 프랑스 부부가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 흑인 사위를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기름과 물을 섞으면 섞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카푸치노 말이오. 우유는 커피랑 잘만 섞이지 않소”
  다문화가정과 우리 사회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만 같지만, 우유와 커피가 섞인 카푸치노처럼 교육을 통해 함께 융합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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