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라운징이 새로운 트렌드로 소개된 이후 ‘혼밥’, ‘혼술’이 더 이상 사회성 떨어지는 외톨이들의 ‘청승’의 아이콘’이 아닌,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실제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6년 기준 539만 8천 가구로 전체 가구수(1,936만 8천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27.9%)을 차지한다. 이어서 2인가구가 26.2%, 3인가구가 21.4%, 우리가 가족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떠올리는 4인가구는 18.3%에 불과하다. 1995년 164만 가구에 불과했던 1인가구가 2015년에 520만 가구로 약 3.2배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2035년에는 약 764만 가구, 2045년에는 약 81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인가구의 증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다. 취업이나 학업을 위해 미혼이지만 독립생활을 하는 2030세대가 증가하였고,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로 인해 배우자 사망 후 홀로 남게 되는 독거노인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 1인가구가 2016년 기준 약 272만 가구로, 남성(약 268만 가구)에 비해 많은 경향이 있는데, 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70세 이상의 여성 노인 단독가구이다. 반면에 남성 1인가구는 30~39세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만혼과 비혼 등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 저출산과 고령화, 교육 및 취업을 위한 이동 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1인가구의 증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045년 1인가구 비중이 36.3%로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 가구가 되는 셈이다.
이미 시장에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혼밥과 혼술, 혼영도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자발적 나홀로족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한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SNS 활동도 최근에는 오히려 관계정리를 위해 계정을 끊어버리거나 최소한의 활동으로 축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과도한 경쟁은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과 부담감을 증가시켜 더욱더 홀로됨을 부축이기도 한다.
그러나 가족해체가 심화되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견뎌내기 힘들고 외롭다 느껴질 때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가족이 아닐까 한다. 또 명절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23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귀향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귀향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62.9%였으며 이들 중 26.8%가 연휴 첫날인 ‘9월 22일’에 고향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잡코리아가 직장인 1,889명을 대상으로 ‘2018 추석 예상경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추석 예상경비는 평균 40만 7천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해 동일조사 결과 48만 4천 원에 비해 약 7만 7천 원이 감소한 액수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상당수가 추석 경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석 전후로 지출 줄이기(62.3%)’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혼여성들은 음식장만으로, 남성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힘겨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로부터 결혼계획, 취직계획, 학교성적 등을 취조(?)당하는 젊은 세대들의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명절에는 차라리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1인가구의 증가와 그에 따르는 1인중심의 경제활동이 증가할수록 와해되는 가족과 인간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서 다가올 추석명절이 가족의 정을 느끼는 따뜻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과 집으로 돌아올 때의 마음이 한결같이 밝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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