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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비난보다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
제 935 호    발행일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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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한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2013-2017년 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878개의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히며 해당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이 공개되자, 비리유치원 파문이 확산됐고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거리로 나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설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고, 관련 CCTV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13일 새벽,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투신 장소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일명 ‘김포맘카페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한 아이의 이모가 김포 지역 맘카페에 ‘어린이집 담임교사가 안기려는 조카를 밀쳐 넘어졌는데도 돗자리 흙을 터는 데만 집중했다’며 아동학대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맘카페에서는 담임교사에 대한 비난 댓글이 쏟아지며 신상까지 공개된 것이 발단이 됐다.
  필자는 아동센터에서 교육 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보고 느꼈다. 아이들은 옷 정리, 생리 현상, 놀이 활동 등 모든 세세한 부분에서 도움을 필요로 했고, 교사 한 명이 십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서는 정말 쉴 새 없이 움직여야만 했다. 또한, 처음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은 규칙을 따르는 법,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는 법 등을 잘 알지 못했다. 그때마다 교사가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어떤 행동을 훈육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훈육해야 하는지 그 기준이 모호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해맑은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으로 열심이 봉사에 임했다.
  얼마 전 필자는 아동학과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아동학대나 유치원 비리 등의 사건을 접하면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보육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운 일을 하는 보육교사들은 심지어 근무환경과 처우까지 열악하다. 일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모든 보육교사를 손가락질 하지 말고, 사명감을 가진 보육교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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