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신입생으로 들어오면서 6년간 입던 교복에서 벗어났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도 채 입지 못할 종류의 옷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나의 의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이 발달돼있어 틈틈이 옷을 보는 것이 습관이 들어가고 주변 사람들과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의생활에도 관심을 가지며 나의 패션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현대사회와 패션’이라는 교양을 수강하게 됐고, 과제 수행을 위해 이 영화를 본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7가지의 꿈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의 꿈을 패션 관련 업종으로 정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노라노 선생님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영화를 통해 그가 ‘1세대’ 디자이너, ‘최초’의 패션쇼 개최, ‘최초’의 디자이너 기성복 생산과 같은 최초의 업적을 세운 대단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고, 음악의 아버지가 바흐인 것처럼 패션의 어머니는 노라노 선생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start’, ‘처음’, ‘최초’, ‘1세대’, ‘시작’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패션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절에 옷감, 모델, 음악 등 모든 것을 혼자 준비하면서 패션계의 대모가 된 노라노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패션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며 나는 노라노 선생님처럼 어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위인이 되고 싶고, 누군가의 꿈이 되고 누군가의 역사가 되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
노라노 선생님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여자가 양장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많은 여성이 패션을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항상 일하는 여자, 평생 일하는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옷에는 멋있고 당당한 느낌이 있다. 어찌 보면 그는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자신감을 위해 싸웠던 것 같다. 영화 말미에 노라노 선생님은 “나는 옷을 통해 여성의 몸의 움직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자존심을 갖게끔 노력했다”는 말을 한다. 그의 말처럼 나도 스스로 옷을 통해 내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고 자존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영화 중간 부분에서 노라노 선생님은 “옷은 옷다워야 한다. 옷은 예술품이 아니다. 옷이 사람보다 먼저 걸어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나는 옷은 옷다우면서도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옷은 단순히 입는 의생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작품이 되고 누군가의 예술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패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혹은 패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히어로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즐거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삶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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