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까지 기자에게 와인은 고급지고 비싸며, 맛도 별로인 술일 뿐이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칠레 등 생산국의 낯선 언어로 쓰인 와인병의 라벨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자주 마신 적도 없어 고르기도 까다로웠다. 그러나 이번호 문화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와인에 대해 취재하면서 와인에 대한 기자의 생각이 달라졌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 다양한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도 생산지 중 하나인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와인터널을 알게 되었다.
와인터널을 찾아가니 건물 외관의 와인병 모양 게이트 조형물이 멀리서 봐도 저곳이 와인터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와인터널 입구를 지나 포도송이 모형이 가득한 ‘포도밭 여행 전시관’에서 포도밭을 거니는 느낌을 받으며 걷다 보면, 와인터널의 대표적 체험인 와인 시음 코너가 나온다. 이곳에선 대표적인 레드 와인인 ‘까베르네 소비뇽’과 화이트 와인 ‘샤르도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기자는 처음 시음을 하며 씁쓸하고 떫은맛 때문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본 직원은 “먼저 와인을 마시기 전에 와인 잔을 살짝 돌려주고 향을 한번 맡으면 좋다”며 “그런 다음 한 모금 마신 와인을 혀에 잠시 머금고 넘기면 와인 본연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줬다. 직원의 조언대로 와인을 마셔보니 달콤하면서고 산뜻한 신맛이 느껴졌다. 그렇게 제대로 와인 맛을 보고 나니, 그 맛에 매료표되어 쉽게 잊을 수 없었다.
항상 무언가를 처음 할 때는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르고 시작한 일은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경험한 시련은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해, 같은 일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약하기 만든다. 기자가 씁쓸하고 떫은맛 때문에 와인을 즐기고 싶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춘다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없다. 기자가 직원의 도움으로 와인 맛에 눈뜬 것처럼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해 다시 도전해본다면 이제까지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도 주변 사람의 도움과 조언을 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주변 사람에게 조언과 정보를 구한다면 보다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 지금 고민이 있다면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조언부터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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