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호 2면에서는 ‘복수전공 의무화와 공동.복수학위제’에 대해 다뤘다. 복수전공과 공동.복수학위제는 학생을 이 시대에 맞는 인재상으로 키우기 위해서 마련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좋은 목적이었다. 그러나 목적은 좋을지 몰라도 학생에게는 불편을 주고 있다.
기자는 그 이유가 소통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복수전공과 공동.복수 학위제를 통해 학생을 시대에 맞는 인재로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동의 없이 이를 ‘의무화’해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다. 학생의 선택을 존중할 땐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지만, 의무화로 강제한다면 버거운 짐이 되기 때문이다.
본보 2면에서 해당 기사는 학교와 학생 사이에 충분한 협의가 없었음을 지적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마무리 짓는다. 해당 기사에선 학교와 학생 사이 소통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통은 모든 사회적 개체 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츠토미 도시로가 쓴 <오케스트라의 비밀>에서는 “100명 정도의 오케스트라는 100가지의 생각과 개성이 있기 때문에 지휘자가 이를 하나로 잘 끌어내지 못하면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 수 없다”며 “실력 발휘를 못 하는 단원이 있더라도 인내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길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지휘자와 단원들이 ‘소통’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결과에 대해 전한다.
실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여자농구대표팀의 사례는 소통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준 사례다. 처음 이 팀이 결성됐을 때,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소통이었다.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 경기에 임해야 하는 스포츠의 특성상 소통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농구단일팀은 합숙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모두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국어사전에서는 소통을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전의 풀이를 적용해보면 소통이 없다면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로 인해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옳은 정답처럼 보이는 주장이라도 상대방과의 소통하지 않으면 일방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의견이 오답이라도 그 근거를 들어봐야 한다. 그 근거를 듣다 보면 그들의 신념과 생각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이의 입장을 고려해 답을 도출한다면 완벽하진 않지만 훌륭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소통에 목마른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서 생각과 마음, 감정이 통하는 것은 최고의 능력이자, 행복일 것이다. 그만큼 소통을 향한 갈망이 간절하다. 타인에 대한 편견으로 하는 무조건적인 반대나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니라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소통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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