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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OECD 꼴찌?
제 942 호    발행일 : 2019.06.03 
이동희(편집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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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꼴찌...’, ‘OECD 성장률 꼴찌가 성공한 경제?’, ‘한국 1Q 성장률 –0.34%...OECD 가입국 중 최하위’, ‘기업 자유 포기하더니... 한 GDP 성장률 OECD 꼴찌 비상.’
  지난달 19일, OECD가 회원국 중 22개국의 2019년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이를 보도한 우리나라 언론의 기사 제목 중 일부들이다. 이들 보도처럼 우리나라의 2019년 1분기 GDP 성장률은 22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발표에 근거해 우리 경제가 매우 위기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그래서 몇 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꼼시’에서 들여다봤다.
  첫 번째 궁금증, OECD 가입국은 22개국이 맞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OECD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해 보니 OECD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36개국이다. 19일 발표된 자료에는 일본, 아일랜드, 그리스,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등 14개국의 데이터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꼴찌’라는 표현은 적어도 이들 보도의 작성 시점에서는 사실이 아니다.
  두 번째 궁금증, 무엇과 대비된 성장률인가? ‘기저효과’라는 말이 있다.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점을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어 오늘을 기준시점으로 우리 학교 학식 가격의 인상률을 산출한다고 해보자. 비교 시점은 지난달, 지난해, 5년 전, 10년 전, 20년 전 등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데 그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OECD가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의 비교시점은 2개이다. 하나는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이고, 또 하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18년 1분기이다. 2018년 4분기를 비교시점으로 하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34%이지만, 2018년 1분기를 비교시점으로 하면 1.79%로 22개국 중 14위에 해당한다.
  세 번째 궁금증, 이번 분기와 다르게 좋은 성장률을 보인 시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좋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을까? OECD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회원국의 GDP 성장률에서 우리나라는 직전분기 대비 0.96% 성장해 OECD 36개 회원국 중 8위를 기록했다. 이에 몇몇 포털에 ‘OECD 2018년 4분기 경제성장률’을 검색어로 입력해보니, 몇몇 블로그에서만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었고, 흔히 말하는 ‘메이저 언론’의 보도는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 반면 ‘OECD 2019년 1분기 경제성장률’로 검색어를 입력하니 어렵지 않게 뉴스가 검색되었다(‘OECD 경제성장률’로 검색하면 더 많은 뉴스를 볼 수 있다). 물론 관련 보도의 대다수는 성장률 하락이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임’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나마 한 언론사만이 반도체 수출 저조로 GDP 성장률이 저하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마이너스 경제지표를 근거로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라는 언론 보도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 경제지표를 왜곡해 보도하기도 한다. 반면 긍정적인 플러스 지표가 나왔을 때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
  경제지표를 떠나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각자 처지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 원인이 정부 정책일 수도 있고, 기업일 수도 있으며, 혹은 노조일 수도 있다. 언론도 처지에 따라 다른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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