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신군화 커플, 그리고 꽃신. ‘고무신’이라는 단어는 ‘고무신 거꾸로 신다’라는 속어에서 나와 요즘은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를 일컫는다. 반대로 자신의 군대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는 ‘군화’라고 불린다. 그렇게 그들은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어떤 커플은 ‘꽃신’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본다. 기자는 이제 막 ‘곰신군화’가 된 커플을 취재하며 한창 20대의 연애 심리를 느낄 수 있었다.
20대는 청춘이다. 더 나은 미래를 꽃피우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기도 하며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며 성장한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시기이다. 완성형 인간이 있을 수는 없지만 20대는 대략 전체적 삶이 완성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20대의 특성은 연애에도 이어진다. 그들의 연애는 순수하다. 때로는 첫눈에 반하고, 때로는 서서히 좋아져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진다. 20대는 ‘사랑’이란 아름다운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일반적인 30대의 연애와 달리 오직 20대라서 느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이 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20대스러운, 계산적인 따짐이 없이, 오직 그때라서 가능한 순수한 연애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좋은 순간도 잠시, 군대라는 큰 벽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그런 그들에게 제삼자들은 “어차피 전역하면 남자는 마음이 변해”나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어 그런 거 못 기다려 준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제삼자들의 생각 없는 말에 그들은 마음이 흔들린다. 괜스레 자신들도 제삼자들이 말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어차피 헤어질 건데’와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중한 연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런 영향으로 그들이 ‘곰신군화’라는 타이틀을 얻어 불안한 연애생활을 시작하는 걸 보면 기자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연애’는 누가 뭐래도 둘만의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감정을 만끽하는 것도 모자랄 판에 그 둘의 이야기에 제삼자가 별생각 없는 말로 개입해 그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연애는 당사자 둘이 하는 것이다. 둘은 서로가 있기에 더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써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때마침 그들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고, 서로에게 있어서 더욱 의미깊은 사람이 될 수 기회다. 제삼자들의 말에 쉽사리 겁부터 먹지 말고 자신의 마음이 결정하게끔 했으면 한다. 결말을 떠나, 어쩌면 그때만 가능한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인연을 그저 제삼자의 생각없는 말로 인해 망치지 않기를 바라본다.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