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무상.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어떤 사람은 저 멀리 산속에서 도 닦는 이의 말이라며 비웃을 수도 있다. 필자도 한때는 그랬었다. 세상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이 많은데, 인생무상이라니. 하지만 그 생각은 이번에 다녀온 해외연수로 인해 바뀌게 됐다.
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대학 언론사의 일원으로 공로.모범 학생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필자에겐 일정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고 첫 해외여행이라 걱정과 근심이 앞섰다. 하지만 이왕 가게 된거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정복하기로 했다. 바로 백두산 서파, 북파였다.
백두산 서파는 둘째날 일정이었다. 1,4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며 목표의식을 잃고 포기의 유혹이 강렬해질 때쯤 힐끔 쳐다본 뒷배경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광대함 그 자체였다. 백두산은 어느 포털사이트에 나온 말처럼 역시 장백산맥 동쪽에 솟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이었다.
또, 등산을 하던 도중 만난 한 아저씨와의 대화는 필자의 도전의식 깨우는데 도움을 줬다. 그는 백두산 천지의 가치와 광대함을 칭찬하는 동시에 천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그 광경을 통해 전에는 그저 교과서 속 사진 중 하나로 보였던 백두산 천지의 광경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일상에 치여 살던 필자에게 그 날 본 백두산 천지의 광대함은 한낱 인간의 사사로운 생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줬다.
이뿐 만 아니다. 셋째 날에 가게 된 백두산 북파 또한 필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전날 본 백두산 천지인데 완전히 다른 풍광을 선사했다. 그 높은 곳에서 보는 하늘, 푸른 산, 구름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백두산 천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구불구불하게 난 길로 올라오고 있는 10인승 봉고차가 개미만 하게 보였을 때는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자연 속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세상은 복잡하다. 이런 복잡한 세상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그 복잡함에 빠져 허우적댈 때가 있다. 필자가 그랬듯이. 하지만 세상은 넓고 크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혼자 끙끙 앓으면서 끌어안고 가다 보면 오히려 답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고민만 더욱더 깊어질 때가 많다. 그럴 땐 그저 잠시 쉬었다 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자연 앞에 지극히도 작은 존재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 하나 없다고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 그리 바삐 살지 않아도 된다. 가끔은 자연 속에서, 또는 내가 사는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 쉼의 시간이 우리를 더 성장시킬 것이다.
인생무상, ‘당신의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도 사는 데에 큰 차질이 없을 테니 쉬어라’ 바쁜 대학생들과 충북대신문 구독자들이 일상 속 에서 잠시 동안의 쉼을 가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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