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진해, 밀양에 이어 이번 호 특집에서 등장한 청주까지, 올해만 해도 크고 작은 여러 도시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계획·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재생 사업은 삶의 공간에 대한 불편 해소 및 주민주도형 실천이라는 특성상, 해당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이다.
‘내가 관심을 두고 참여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혹은 ‘과연 내가 참여한다고 해서 우리 동네를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라는 집단이 어느 날 동네에 들이닥쳐 동네의 불편한 부분을 보완하기는커녕, 크게 불편하지도 않은 시설을 손보는 데 시간과 세금을 쓴다면 어떨까? 본인이 사는 동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본인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관심과 참여를 통해 본인의 겪고 있는 불편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도시재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정치권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동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이란 키워드는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비의 대부분이 국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정치권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계획반영부터 예산 배정까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대중의 관심과 요구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도시재생 사업을 책임지는 단체들이 대중이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사업 성공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특집을 준비한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청주시의 여러 도시재생 사업들은 대중, 특히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본다. 이번 호 특집에서 ‘2020 복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공모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청주에 거주하는 학생 및 주민을 인터뷰하였는데, 대다수가 도시재생이란 개념조차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는 게 현실이었다.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해당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수없이 말해도, 결국 이를 뒷받침해주는 홍보 활동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사업을 책임지는 단체들은 대중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그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치밀한 홍보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모든 정책이 그렇지만, 도시재생은 더욱이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대중에게 도시재생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단체들의 전략적인 홍보와 이에 대한 대중의 호응이 있을 때 도시재생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만들어질 것이다.








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