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격하됨에 따라 카페와 PC방에 사람들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우리 경제의 빨간불이 파란불로 변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8개월 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이미 한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번 호 1면에서 다룬 우리 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생협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학내 복지 서비스와 편의시설은 모두 멈출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곧 학내 구성원의 학교생활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경제적 피해를 최대한 줄일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자는 심리적 공포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랐던, 계획에 없던 재난이었기 때문에 더욱 피해가 막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으로 사람들의 소비가 너무나 소극적으로 변했다. 분명 이해가 가고 그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의 공포심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실제로 미국에 있는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주요 선진국 14개국의 1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뽑았다.
  우리나라 국민이 갖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만든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친 공포심이 지나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어져 소비가 위축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믿을 수 있는 방역 관리와 모든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진다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전이라도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지난달 극우단체의 광복절 불법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이제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방심은 금물이지만, 공포심을 조금 내려놓고 경제를 위해 집주변의 상점을 방문해 보자. 직접 방문이 어려우면 오늘 한 끼는 배달 음식으로 해결해 보자. 이것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