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광장
광장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기자의 눈> 진정한 포스트 코로나 세대
제 953 호    발행일 : 2020.11.09 

1.jpg

  우리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즉, 코로나19 이전의 사회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전염병에서 영원히 자유롭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아마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사태를 통해 앞으로 닥칠 유사한 위기에 어느 정도 대처할 능력을 길렀을지 모른다. K-방역의 위상과 함께 개인들의 방역 수칙준수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코로나 블루’에 이어 ‘코로나 레드’,‘코로나 블랙’이라는 신조어는 우리 사회에 분노와 절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엇인가 잘못됐다.
  사실 기자는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취재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조성한 사회적 공포감을 경감시켜줄 것은 빈틈없는 방역 지침 이행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를 전달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취재를 하면 할수록 처음과는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방역의 책임이라는 화살을 누구에게 겨눌지 고민하게 되는 자신을 보면서 의문이 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검열이 아닌 신뢰와 연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방역 수칙 준수는 중요하며 이를 어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재는 필요하다. 방역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감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대 유명순 보건대학원 교수의 코로나 국민 인식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 자체보다 확진됐을 때 받을 비난과 피해를 더 두려워한다고 한다.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거나 발생을 알리는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과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노동자가 왜 새벽부터 녹즙을 배달해야 했고, 왜 재택근무가 불가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 채 ‘알아서 조심했었어야지’라고 쉽게 비난한다. 기자는 노인 확진자 동선 알림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아직도 기억한다. ‘노인네가 왜 이곳저곳 버스를 타고 쏘다니느냐’ 는 내용이었다.
  다소 진부한 이야길 수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방역과 함께 사회적 연대와 상처에 대한 치료다. 우리는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뉴노멀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사회에 피로와 분노라는 감정이 만연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일상과 상실감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확진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과 검열을 거둬야 한다. 또한 이는 다시 개인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힘의 원천은 검열이 아닌 연대이다. 결국 나의 생활반경도 이웃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느냐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으므로, 가까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준비된 포스트 코로나 세대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광장 More
<기자 보다> 빛이 나의 안에 있다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
<데스크칼럼> 절차 무시한 선거가 남긴 신뢰의 공백
<충슐랭가이드> 독서의 계절에 만나는 책과 카페 ‘인문아...
<기자보다> 여름이라는 유예기간,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데스크칼럼> 서툴고 투박한 내 언어의 가치
<츙슐랭가이드> 익숙한 골목에서 만난 뜻밖의 여정, ‘운...
<기자 하다> 어둠을 뚫고 한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한계...
<데스크칼럼> 학점이 배움을 삼키다
<충슐랭가이드> 쉼표가 있는 삶, ‘초정치유마을’
<기고문> 개신단(開新壇)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