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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0주년 기념 기획연재 4> 동문이 들려주는 그때 우리는
제 958 호    발행일 : 2021.05.31 
이희숙(가정교육과卒·75) 한국소비자원 원장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는 우리 학교의 역사를 색다른 방법으로 기록하고자, 우리 학교 ‘박물관’과 본지는 우리 학교 동문 및 대학 구성원을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충북대학교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박물관 재학생 서포터즈 ‘MUSE’가 인터뷰 영상을 담당하고, 본지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지면에 남기는 역할을 맡았다. 관련 인터뷰 영상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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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75학번 이희숙입니다. 가정교육과는 1991년에 확대, 독립해서 지금은 사범대학에 가정교육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모교인 충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다가 2018년 6월 초에 한국소비자원 원장으로 부임했고, 현재까지  근무를 하고 있어요.

Q. 재학 시절 기억에 남는 캠퍼스의  모습이 있나요?
  현재 박물관 건물이 그때는 대학본부였어요. 박물관 그 맞은편 잔디밭은 입학식이나 졸업식, 또 축제 때 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일종의 우리 학교 광장 같은 역할을 했던 장소입니다. 그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그 잔디밭으로 가면 약속하지 않아도 많은 친구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던, 저에게는 아주 즐거운 기억이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정문 근처에는 논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논에서 봉사활동으로 모내기를 했었고요. 지금은 대학본부 옆과 사범대 뒤쪽으로 작은 숲이 남아있는데, 제 대학 시절에는 캠퍼스 내에 이러한 숲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강의실을 찾아 건물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숲속 길을 친구들하고 함께 걸었던 추억이 있어요.

Q. 재학시절 기억에 남는 학생활동이 있다면요?
  지금은 캠퍼스 안에도 카페가 여러 곳 있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카페가 흔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봄에는 딸기밭, 여름에는 포도밭에서 남학생들과 미팅했던 기억이 있고요. 또 그 시절에는 대학생 대부분이 문학에 상당히 심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창문학 동아리에 들어가 열심히 시도 쓰고, 시화전에도 참여했어요. 도서관에 아마 교지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번은 교지에 제가 대학 시절에 쓴 시가 실린 것을 제 제자가 보고 저한테 가져다 보여줬어요. 그 순간 쑥스러워서 얼굴이 굉장히 빨개졌었는데, 그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그 당시에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이런 통기타 가수들 노래에 심취해 있었고 나름 그 기타를 배워야 ‘대학 생활을 즐겁게 했다’라고 평하던 때였어요. 그래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려고 노력했었고, 그때 쓰던 기타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그 기타를 볼 때마다 즐거운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Q. 재학시절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나요?
  가정교육학과는 다른 학과와 다르게 현장에 나가서 학생들의 생활관실습을 가르쳐야 되는 특수성 때문에 ‘생활관실습’교과목이 있었어요. 생활관실습 교과목은 정상적으로 모든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교육이 이뤄졌고 주로 생활예절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한 10명 정도의 친구들이 함께 3박 4일 정도 캠퍼스 내에 있는 생활관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았는데, 학교 수업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실습을 할 때 졸았던 기억, 밤에 안 자고 친구들과 수다 떨던 그 시간들이, 정말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웃음을 짓게 될 정도로 매우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생활관 건물이 조금 남아있는데요. 아마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공부가 있을까요?
  역사 공부에 한 번 빠져보고 싶어요. 대학 졸업 후에 사실 저는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국내.외 여행을 가리지 않고 많이 다녔는데요.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행지마다의 고유한 역사가 현재 그곳의 정치, 경제, 건축, 종교, 예술 등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는 것이였어요. 학창 시절에 단순히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했던 역사 공부를 정말 즐기면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Q. 인생 선배로 후배들에게 당부를 한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이렇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Q. 우리 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정말 70년은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학교가 문을 연 거잖아요. 그 긴 세월 동안 충북대에 몸담았던 구성원 모두가 하루하루 또 한해 한해를 최선을 다하면서 쌓아온 결과가 오늘의 충북대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오늘의 충북대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충북대학교 개교 70주년을 축하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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