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는 우리 학교의 역사를 색다른 방법으로 기록하고자, 우리 학교 ‘박물관’과 본지는 우리 학교 동문 및 대학 구성원을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충북대학교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박물관 재학생 서포터즈 ‘MUSE’가 인터뷰 영상을 담당하고, 본지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지면에 남기는 역할을 맡았다. 관련 인터뷰 영상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충북대학교를 1991년에 입학을 했고요, 1998년에 졸업을 했습니다. 천문우주학과에서 공부를 했던 김상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있었던 천문관청으로 서운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서운관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 우리나라의 현대천문학을 연구하는 대표 천문연구기관이 한국천문연구원입니다. 여기서 저는 고천문학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데요. 예를 들면 세종 시대의 천문학을 연구한다든지, 장영실의 천문시계류, 그리고 조선 중기와 후기 천문기기의 사용법 같은 것을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재학 시절 기억에 남는 강의나 활동은?
1학년 때는 교양수업이 중심이라 천문학과 관련된 강의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 하는 아마추어 천문학 활동을 조금 했었던 기억이 나고요. 2학년이 돼서 본격적으로 관측법 수업을 받았는데, 천문대가 있는 옥상에 올라가서 밤을 새우면서 관측했던 생각이 나네요.
Q. 재학시절 추억의 장소는?
1학년 때 동아리방이 있던 구학생회관(S14) 옆의 04동(철거된 제1본관)에서 거의 수업을 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숙제도 하며 어울렸는데 그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동기들과 노래 부르며 술도 마시고, 선후배하고 토론도 했던 몽마르트 언덕(현 박물관 맞은편 언덕)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실제로 대학교 때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요. 친구들과 강의 듣고, MT 갔던 추억을 가끔 떠올려요. 지금 그 친구들 중 1/4정도만 연락이 돼요. 친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많이 보고 싶네요.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들과 강의도 함께 듣고, MT도 같이 가며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Q. 졸업 후 학교를 다시 방문했을 때 느낌은?
저는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졸업했어요. 이후 다른 곳에서 박사를 마치면서 10년 정도 흘렀을 때 대학원생들을 가르치러 다시 우리 학교에 오게 됐어요. 굉장히 많이 발전했더라구요. 학교 건물이 많이 늘어나고, 도서관 옆으로 솔못이 생기고, 카페도 많아져서 ‘우리 학교가 성장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했어요.
Q.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의 마음가짐은?
일단 저는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공부를 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오늘날 사회에서 학문이라는 것을 볼 때, 내 학문만 내 전공만 해서는 밥 벌어 먹기 참 힘든 사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한 내 전공지식을 깊은 우물로 본다면 얕은 우물들, 즉 주변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있어야 해요. 저는 자연스럽게 천문학과 역사학이라는 것이 융합되면서 문화재나 역사철학 등이 밑거름이 됐어요. 그래서 꾸준함과 함께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경험해본 것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Q.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공부에 대한 거라면 하이브리드형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내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야 해요. 학문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내 지인, 내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을 갖고 대한다면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예요. 또 살면서 여러분이 터득한 지식을 지식으로만 남기지 말고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제가 입학했을 때 학교가 40주년이었는데, 딱 30년이 흘렀네요. 긴 역사만큼 늘 성장하는 충북대학교가 되길 바라요. 충북대학교 개교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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