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적으로 사는 삶이야말로 모두가 원하는 삶일 것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은 허무하지 않을 수 없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 자체가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한 번씩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 나는 열정을 다해 노력해본 적이 있었나?’ 영화 <기적>은 이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사는 주인공 준경은 자신의 마을에 간이역을 설치하기 위해 청와대 대통령한테 꾸준히 편지를 쓴다. 준경이 사는 마을은 차가 다니는 길이 없고 기찻길만 있는데, 기차역이 없어 마을을 나가기 위해서는 기찻길을 따라 가장 가까운 승부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승부역으로 가는 기찻길은 터널을 세 번 지나고, 철교를 세 번 건너야 하는데 기차라도 오게 되면 목숨을 걸어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누나와 함께 기찻길을 걸어온 준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간이역을 설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에서 준경의 특출한 머리를 알아본 친구 라희는 준경을 따라 간이역 설치를 돕는다. 암산은 빠르지만, 맞춤법은 엉망인 준경을 위해 라희는 대통령에게 설득력 있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도와준다. 또 기찻길의 진동을 감지해 기차의 접근을 알려주는 신호등을 만들어 터널 앞에 설치해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기찻길을 다닐 수 있게 도와준다. 아무리 편지를 보내도 답이 없자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부탁하기 위해 1등이 대통령상인 ‘전국 고등학생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해 1등을 하지만 시상식은 교육감 대리시상이었다.
한참 후, 그동안 무수히 보낸 준경의 편지에 대통령은 간이역 설치를 허락했지만, 실질적인 예산 지원은 없었다. 이에 준경은 직접 간이역을 만들기 시작하고 이를 본 마을 사람들도 준경을 도와 함께 양원역을 완성한다.
한편 준경의 물리 선생님은 준경에게 미국 국비 유학과 NASA 연수를 제공하는 시험에 응시할 것을 권하는데 준경은 고민 끝에 도전한다. 그러나 양원역 개통식에서 준경의 아버지이자 기관사인 태윤은 원칙대로 양원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그날 저녁, 태윤을 찾아온 준경의 물리 선생님은 준경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을 포기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태윤은 고민 끝에 규정을 위반하며 운행 중인 기차를 양원역에 정차시키고 준경을 태워 승부역으로 데려온다. 태윤은 기다리던 물리 선생님에게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하고, 밤새 직접 운전해 준경을 서울 시험장에 데려온다. 영화는 시험에 합격한 준경이 꿈을 찾아 떠나는 공항에서 라희를 만나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영화 기적은 사실을 모티브로 했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 대부분은 가상의 인물이라고 한다. 영화가 사실과 거리가 있음을 알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준경이 불가능한 간이역 설치를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이라는 행동은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나는 그 마음을 먹기까지 고민이 많다. 나의 역량으로 할 수 있을까? 이건 가능한 꿈일까? 이런 고민 끝에 노력을 포기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거 저것 재지 않고 부딪혀보겠다. 미래에 내가 “이때 내가 열정을 다해 노력했어”라고 뿌듯할 수 있게 말이다. 영화 기적은 나에게 노력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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