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오는 7월까지 MMCA 청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천대광: 집우집주>를 선보이고 있다. MMCA 청주 프로젝트는 국내 작가가 넓은 야외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이를 증명하듯 전시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앞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이다.
이번 전시에서 천대광 작가는 대규모 작업을 주로 했던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살려 수장센터 앞 잔디광장에 다채로운 재료와 형상으로 이뤄진 작은 ‘도시’를 창조했다. <집우집주>는 이상 도시의 은유적 표상으로, 한국 대종교 경전인 <천부경>과 중세 유대교 신비주의 사상 ‘카발라(kabbalah)’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작품으로는 ▲다리 없는 집 ▲양평터미널 ▲수랏타니의 집 ▲보잘것없는 집 ▲공허한 빛의 집 ▲크노르 벤치 ▲후천개벽 탑이 전시돼있다. 작품은 내용에 따라 크게 ‘기억의 공간’과 ‘상상의 공간’으로 나뉘며 겉으로 보기에는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로 인해 마냥 아름다워 보이지만, 건축적 조각의 형태와 사용된 재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가 겪어온 근대화의 기억이 함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구조물을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 보고, 들어가보고, 또 그 위에 앉아볼 수도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각, 촉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많이 찾는다.
작품 배치의 의미와 모티브, 작업 과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국립현대미술관 채널에서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천대광: 집우집주 작가와의 대화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또한 무료이니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충북대 학우들의 방문을 추천한다.
김유영 기자
dbdud2087@chungbuk.ac.kr
권민영 기자
alsdud8250@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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