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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채은
<츙슐랭가이드> 느림의 미학, 제로 웨이스트 카페 ‘계절애(愛)’
제 970 호    발행일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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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내덕동 청주대학교 쪽문 골목에 위치한 계절애(愛)는 우리 학교에서 버스로 약 46분, 택시로 약 20분이 소요된다. ‘충북대학교입구’ 정류장에서 101번, 511번, 105번 버스를 타고 문화제조창.시청임시청사 정류장이나 국립현대미술관 정류장에서 내린 뒤 약 11분 정도 걸으면 카페가 나온다. 돌아올 때는 문화제조창.시청임시청사 정류장에서 712번, 512-3번, 105번 버스를 타고 사창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이 카페는 간판이 없어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문에 조그맣게 가게 이름이 붙어있다. 카페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명이 많이 없어서 어둡고 조용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한꺼번에 출력된 인쇄 메뉴판이 아닌 종이에 손수 적은 메뉴들에는 ‘핫’, ‘아이스’라는 표기가 아닌 ‘따뜻한’, ‘시원한’이라는 한글 표기가 손님들의 이목을 끈다. 또한 이곳의 커피는 모두 드립으로 내리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원두는 고소한 풍미의 과테말라와 가벼운 산미가 있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중 고르면 된다. 기자는 과테말라 원두의 따뜻한 커피와 커스터드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는데 기다리고 있으면 금세 드립커피의 향이 카페 안에 가득 찬다. 커피는 그 맛이 매우 고소하고 향과 풍미가 깊다. 커스터드 치즈케이크는 알려주시는 방식대로 가운데 부분부터 먹으면 커스터드의 촉촉함과 달콤함, 꾸덕함이 한입에 느껴진다. 치즈케이크가 아니라 커스터드 푸딩을 떠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이다. 이 카페의 디저트는 가게 이름처럼 계절의 특성을 담은 메뉴들로 시즌마다 변경된다. 지난 시즌 디저트 메뉴들로는 딸기 한 모, 녹차 한 모, 쑥 한 모, 치즈 한 모 등이 있는데 케이크를 실제 두부처럼 면보에 싸 틀에 담겨 나오는 것도 매우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려면 용기를 직접 가지고 와야 하고, 테이크아웃 시 최대 2,000원까지 할인된다. 카페 사장님은 “가게를 옮기기 전 동네에서 유독 텀블러를 가지고 오시는 손님이 많았고, 그런 손님들께는 할인을 해드렸는데 덕분에 가게를 찾는 손님도 많아져서 이 방식을 유지했다”라고 할인 제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립을 내리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손님들하고 대화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확실히 대학가 근처로 오니까 신속함을 원하시는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웨이스트랑 드립커피를 고수한다”라고 확고한 운영 신념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맞이해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공간을 찾는 학우들은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고 싶은 카페, 계절애(愛)이다.


송채은 기자
sce9133@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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