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낮 시간을 피해 청주에서의 한여름 밤의 꿈을 달빛과 함께 선사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는 ‘청주문화재야행’이다. 청주문화재야행은 청주만의 유·무형 문화재와 원도심 역사를 품은 행사다. 이 청주문화재야행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 총 3일에 걸쳐 ▲청주 중앙공원 ▲용두사지철당간 ▲청주시청 임시청사(청녕각) ▲성안길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됐다.
2023 청주문화재야행의 부제는 ‘주성야독(舟城夜讀)’였는데, ‘밤에 배우는 천오백 년 청주(주성)의 이야기’라는 의미다. 행사 진행 시간도 제목에 걸맞게 18시부터 23시까지 이어져 제법 선선해진 밤에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올해의 주제는 ▲제1장 주성의 정신 ▲제2장 무관의 힘 ▲제3장 선비의 배움 ▲제4장 장인의 손길 ▲제5장 상인의 열정까지 총 5개로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주제를 꼽으라면, 제1장과 제2장을 꼽고 싶다.
‘제1장 주성의 정신’에서는 ▲달빛 아래 그림자 ▲고려 역사와 망선루 속으로 ▲픽셀던젼, 중앙공원을 탈출하라!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제2장 무관의 힘’에서는 무관들이 매일 하루 2번씩 익히던 무예 시범이 진행됐고, 다양한 무예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외에도 망선루 무대에서 독립운동가의 의상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하는 사람들의 모습부터 독립운동가의 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 찍는 체험,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 버스, 전통놀이 체험 등이 곳곳에 준비 돼 있었다.
청주문화재야행은 다양한 체험 거리도 흥미로웠지만, 미적 요소로 눈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행사장 나무마다 다양한 색의 아름다운 등불을 달았고, 곳곳에는 포토존과 다양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시민들은 콘셉트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또한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까지 마련돼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다.
청주문화재야행은 청주의 역사를 비춰볼 수 있는 행사여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소중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한여름 밤의 선선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내년 청주문화재야행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① 주성야독 포토존
② 독립영웅 의상을 입은 시민들
③ 일본군으로 분한 공연 출연자들
④ 다양한 플리마켓과 방문객들
양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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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