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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듣다> 새롭고 낯선 곳에서 듣는 기안84의 <민들레>
제 985 호    발행일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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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있는 웹툰 작가이자 이제는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기안84는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기안84는 그간 꿈꾸고 있던 가수란 꿈을 이루고자 도전한 끝에, 본인의 노래인 <민들레>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민들레는 뉴욕에 사는 여러 이민자 그리고 본인의 삶을 담아 만든 노래다. 바람 따라 떠다니다 우연히 한곳에 정착하는 민들레의 모습. 떠돌아다니다 어딘가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그런 민들레의 특징에 빗대어 노래했다. 곡의 화자는 ‘시시한 번화가 말고 최대한 먼 곳에 계획 없이 간다고’라며 지금의 지루하고 따분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롭고도 낯선 곳으로 떠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당연히 떠난 곳에는 ‘예상 못한 꽃들이 사방천지’라는 가사처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과 처음 보는 사람들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화자는 ‘태어난 김에 떠난다 내가 잊어버렸던 멜로디를 찾아서’라고 말하며, 새로운 것들로 이뤄진 새로운 곳에서 자신만의 새로움과 잊고 지냈던 것들을 찾아 모험한다.
  기나긴 수험생활을 마치고 우리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대학이라는 공간이 매우 낯설 것이다. 처음 만나는 동기들과 사람들은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마치 자신이 노래 가사의 민들레처럼 정착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들레처럼 이곳에서 내가 지금까지 잊고 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길 바란다. ‘내가 잊어버렸던 멜로디를 찾아서’ 나아가길,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길 바란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찾는 것도 좋겠다.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 나가도 좋겠다. 동아리에 들어 여러 인연을 만나고, 축제 공연에 오르거나 부스를 운영할 수도 있고, 교내 잔디 위에 친구와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며 지금까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게 점차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이 돼 있길 기대한다.
  노래 가사의 ‘태어난 김에 떠난다’처럼, 시작돼 버린 대학 생활을 새로운 나의 이야기를 채운다는 마음으로 보내면 의미 있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거다. 마치 기안84가 가수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민들레>란 노래를 만든 것처럼 말이다. 나와 신입생 모두가 도전하고,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하나씩 이루는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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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지루함 속 당연한 풍경들 어디든 갈 거라고
시시한 번화가 말고 최대한 먼 곳에 계획 없이 간다고

전혀 다른 곳 알 수 없는 땅 예상 못한 꽃들이 사방천지
민들레 영토 알 수 없는 꽃들이 뿌리내려 라알랄라

그래 나는 떠난다 새로움 찾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
태어난 김에 떠난다 내가 잊어버렸던 멜로디를 찾아-서

어디서 왔나요 여긴 어때요 뿌리내리면 좋은가요
저는 아직 찾지를 못했어요 뿌리 없이 허공에

전혀 다른 곳 알 수 없는 땅 예상 못한 꽃들이 사방천지
체스판 위로 뿌리 내린 꽃들이 노랠 불러 라알랄라

그래 나는 떠난다 새로움 찾아 아무도 가지 않는 곳
태어난 김에 떠난다 내가 잊어버렸던 멜로디를 찾아-서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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