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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충슐랭가이드> 3대째 이어온 봉명동 냉면 명가, ‘원산냉면’의 맛과 정
제 989 호    발행일 : 2025.09.29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낮에는 한여름처럼 무덥다. 무더위에 지칠 때, 이를 잊게 할 시원한 냉면을 찾는다면 ‘원산냉면’이 안성맞춤이다.
  원산냉면은 우리 학교에서 버스로 약 15분, 도보로 약 30분 거리인 봉명사거리에 있다. 봉명우체국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찾기 쉽고, 도로에서 바로 입구가 보인다. 건물 뒤에는 소형 주차장이 있으나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만차인 경우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3대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식당은 청주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냉면집이다. 한여름에는 대기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청주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인사하며 다가온 직원이 단정한 나무 식탁으로 안내했다. 특별하지 않지만, 정겨운 식당 내부가 이곳이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온육수가 나온다. 온육수를 한 모금 들이켜면, 깊고 진한 사골육수의 감칠맛이 입맛을 돋우며 단번에 이 집이 맛집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뜻한 육수로 속을 달래고 나면 다른 냉면집과 달리 껍데기를 까지 않은 삶은 달걀 한 개가 통째로 나온다. 껍데기를 벗겨 달걀을 먹다 보면 냉면이 나온다. 원산냉면은 냉면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만두를 준다. 냉면 한 그릇 당 만두 네 개가 나오니, 냉면 한 그릇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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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회비빔냉면 그리고 만두로 구성돼 있다. 냉면을 주문할 때 오이 넣지 않기, 양념 따로 받기, 얼음 빼기 등 개인의 선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여러 입맛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곱빼기도 추가 비용을 받지 않으니, 대식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냉면은 담백한 육수에 얇게 저민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물냉면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으니 각자 취향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비빔냉면과 회비빔냉면은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이다. 회비빔냉면은 가자미회가 고명으로 있어 꼬독꼬독한 식감이 더해져 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가자미회를 냉면과 같이 먹으면 더욱 시원한 맛이 난다.
  함께 나오는 만두는 고기만두로, 담백하고 촉촉하다. 냉면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다. 특히 비빔냉면과 조화가 예술이다. 매콤한 냉면에 담백한 만두를 함께 먹으면 만두가 매콤한 맛을 잡아줘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원산냉면의 든든하고 특별한 서비스는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원산냉면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9월부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겨울철에는 잠시 영업을 중단하는데, 올해는 11월 말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시원한 냉면과 푸짐한 만두, 변함없는 전통의 맛이 있는 원산냉면. 오늘 하루, 냉면 한 그릇으로 남은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보는 건 어떨까.

윤상현 기자
sanm9427@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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