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불어불문학과 07)
이번 신문방송사 현상공모전을 처음 접했을 때 ‘나를 위한 UCC 콘테스트다’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은 건방져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상 그것도 짧은 광고 같은 영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일’ 중의 하나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평소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메모해 두었던 콘티종이를 꺼내 들었고 그 중 요즘 대학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추렸다. 충북대학교 국정감사, 대학생의 스펙경쟁, 자기 성찰 없는 대학생활 등 하고 싶은 얘기는 많았으나 나의 수준에서 표현 가능하고, 쉽게 이해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하려다 보니 도서관 이야기를 고르게 되었다.
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지켜야 할 것도 많고 불만도 많은 곳이 되어버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도서관이라는 곳을 좋아한다. 많은 정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학기 초나 축제기간 같이 여유로울 때 느끼는 것이고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기간에는 온갖 비(非)매너로 다른 학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문 여닫는 소리, 구두소리, 핸드폰 진동, 반납기한을 넘긴 책들, 자리독점, 만남의 광장이 되어버린 로비, 애정행각 등.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연인이 싸우는 상황을 생각하게 되었다. 서로의 불만을 가득 가지고 있다가 한마디씩 따지고 결국엔 ‘우리 보지말자’라며 헤어지는 상황. 이 안에 도서관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불만 사항으로 표현했다. 나름의 중의적 성격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연인이라는 컨셉 때문에 모든 불만을 담을 수 없어 제한적이었지만 의도한대로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해 주었고, 담고자 하는 내용만큼은 확실하게 담을 수 있었다.
혹시나 이 영상을 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도서관을 사용하는데 에티켓을 한번 쯤 떠올렸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도서관 매너 없는 너!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란다. 도서관에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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